갑작스레 서늘해진 날씨에 아침 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한 낮에는 여름 못지 않는 더위에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하나 고민이 된다.

이렇게 일교차도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데다 비도 자주 오니 몸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력도 약해져 감기나 알레르기, 천식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더욱이 온 습도에 민감한 피부는 복잡한 증상을 보이는데 피부 관리법이 한쪽에만 치우치기 쉬워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이 때 피부 노화도 앞당겨진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지방의 산들이 단풍의 절정을 이뤄 단풍 놀이를 많이 떠날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낮게는 0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피부 관리 요령을 알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지와 건조함이 동시에 = T존은 수분, U존 유수분 동시에 보충

이 때 가장 고민인 사람은 바로 여드름 피부.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대비 하여 유분이 있는 에센스와 크림을 발랐다간 여름 때 보다 더 심한 여드름으로 고생할 수 있다.

가을이래도 예년에 비해 습도가 높아 한낮에는 여지없이 피지가 올라오고 번들거리기 때문. 그렇다고 여전히 유분기 하나 없는 화장품을 사용하다간 습도가 뚝 떨어질 경우 주름 같은 피부 노화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유분이 너무 결핍되었을 때 피부 속에서 더욱 많은 유분을 만들어내려 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일단 건강한 피부라도 일주일에 1번 정도 각질제거가 우선이다.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는 때이므로 각질도 제 때 탈락하지 못해 쌓여 있기 쉽고 이 상태에서는 유분과 수분 모두 제대로 흡수가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T존이라 부르는 이마와 코는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 스크럽으로 깨끗이 각질제거를 하되, 유분이 많은 제품 보다는 천연보습인자나 수분이 함유된 보습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U존이라 일컬어 지는 볼과 턱은 피지 보다는 수분 부족으로 각질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각질로 인해 화장이 뜨기도 한다. 마사지 타입의 부드러운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과 수분공급을 동시에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생기 없이 푸석한 피부 =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영양소는 호르몬 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은 피지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A는 염증을 억제하며 흉터를 줄이므로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미네랄도 여드름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여드름으로 고민한다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거나 팩을 해주어도 좋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은 당근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비타민 E가 많은 우유는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 비타민 C가 많은 오이나 녹차는 가을볕에 그을린 피부에 미백 효과도 부여한다. 비타민 D가 많은 달걀 노른자는 윤기 없고 푸석한 피부에 효과적이다.


슬슬 도지는 안면홍조, 딸기코 = 체온 조절 잘 해야, 혈관 레이저가 효과

일교차가 심해지면 안면홍조증 또한 고개를 내민다.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을 지배하는 신경계통이나 혈관의 수축 이완 작용의 이상 등으로 얼굴 및 상체에 있는 모세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안면홍조를 예방하려면, 온도 차가 심하지 않도록 체온 조절을 잘 하는 것이 방법. 특히 맨 얼굴에 찬바람과 직사광선을 동시에 받거나 찜질방 같은 뜨거운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곳에 들어가거나 하는 행동은 삼가 해야 한다. 그러나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증은 확장된 모세혈관은 파괴하고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보존하여 주는 ‘브이빔’, ‘뉴 아이투피엘’, ‘퍼펙타’ 등의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얼굴 전체의 치료를 기준으로 10~3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4∼8주에 한번씩 3∼5회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