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피부 건조주의보… 오일이 필요해
건성피부엔 제라늄 오일이 좋아
물 자주 마시고 우유목욕 해줘야

피부가 얇은 습자지처럼 바삭거리는 계절이다.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요즘 같은 날씨, 특히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괴롭다. 허옇게 살비듬이 일기도 하고 트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저녁 식사 후 체온이 올라가면서 전신에서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겨 밤잠을 설친다면 피부건조증일 확률이 높다.

피부건조증은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수분보다 많아지면서 발생한다. 건성 피부인 사람, 피부 수분 함유량이 적은 노인, 아토피 환자, 아파트 거주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개 1~2주일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지만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찬 수건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죽염을 물에 타서 살살 문질러 주면 어느 정도는 해소된다.

◆몸 안팎으로 충분한 수분공급이 중요

피부에 수분이 머물러 있으려면 몸 안팎으로 수분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한다. 틈나는 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함유량이 높은 에센스나 로션은 영양크림 전에 발라주면 좋다.

얼굴에 각질이 심하게 날 경우 1주일에 1회 정도,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알로에, 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된 팩을 해 준다.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팀타월로 찜질을 할 때는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팩을 마친 후 바로 로션을 발라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한다.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틀어두거나 실내에 어항, 화분, 젖은 빨래 등을 갖다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방이 잘 되는 사무실이나 밀폐된 곳에서는 얼굴의 당김이 심해지는데 워터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려주는 것도 좋다.
단, 수분 증발에 의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워터 스프레이를 뿌린 뒤 티슈로 살짝 눌러주어 여분의 물기를 닦아낸다.

◆피부 표면을 충분한 유분으로 지켜내기

수분만으로는 마른 논바닥 같이 메마른 피부를 지켜낼 수 없다. 외부로부터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지켜내는 방패 역할도 중요하다. 로션, 크림, 오일 등 여러 타입의 보습제가 있지만 건성 피부는 오일이 더 적합하다.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디 오일을 발라주면 기름막이 형성되어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된다. 이때 마른 피부에 오일을 바르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질을 제거해주고 보습작용이 탁월한 우유로 목욕이나 세안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보습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해주므로 일석이조. 건성 피부에 좋은 샌달우드, 제라늄, 로즈우드, 일랑일랑 등의 에센셜 오일 5방울에,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같은 캐리어 오일(베이스 오일)을 20㎖ 정도 섞어서 마사지해 준다. 2~3가지의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 해주면 더 효과가 높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건성피부에 가장 탁월하다는 제라늄 오일 하나로도 족하다.

만일 캐리어 오일이 없다면 흔히 사용하는 보디 로션이나 식용 올리브 오일, 포도씨 오일 등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식용 오일을 몸에 바를 경우 여드름이 있는 가슴이나 등 부위는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팔, 다리에만 사용한다. 단, 아로마테라피는 사용하기 전에 자신의 피부와 잘 맞는지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이 필수. 또한 지나치게 저렴한 오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전문 숍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건성 피부 관리 수칙 5
① 목욕 횟수부터 줄인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의 건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물 온도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가 좋으며 20~30분이 적당하다.
② 자극성이 강한 비누사용을 자제한다. 몸에 남아 있어야 할 피지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얼굴이나 몸의 피부가 더욱 당기게 된다. 샤워할 땐 보디 클렌저를 수건에 거품 내어 가볍게 씻어내 주고 아침에 세안할 때는 가볍게 물로 씻어내는 정도로만 한다.
③ 때수건 대신 스크럽을 이용한다. 개운하다는 이유로 때수건에 비누를 묻혀 박박 밀면 각질층이 과도하게 벗겨지므로 보디 스크럽으로 가볍게 문질러준다. 단, 스크럽도 알갱이가 거친 것보다는 작은 입자가 좋다.
④ 필요 이상의 진한 화장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 이중, 삼중의 딥 클렌징을 하면 저절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⑤ 건성이다 못해 악건성인 피부는 각종 자극에 약하므로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한다. 모직이나, 합성섬유, 달라붙는 스판 소재, 스타킹 등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히스타민이나 염증물질을 방출하여 피부를 가렵게 할 수 있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