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하얀 각질,때인줄 알았더니 건선?
겨울철 하얀 각질, ‘때’인줄 알았더니 ‘건선’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 피부가 메마르고 건조하다보니 팔꿈치나 무릎에 하얀 각질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깨끗이 씻고, 열심히 보습제를 발라줘도 하얀 각질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각질을 없애려 하면 할수록 몸 군데군데 켜켜히 쌓이기까지 한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 하얀 각질은 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때가 아닐 수 있다. 바로 ‘건선’이라는 피부질환일 수 있다.

◇건선, 발생부위 비슷하고 가려움증 없어 헛갈려=건선은 표피가 빠르게 증식하는 피부질환이다. 건선환자들은 표피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 주기가 정상인보다 8배 이상 빠르다. 때문에 은백색의 각질이 층층이 쌓이고 떨어지길 반복한다. 얼핏 보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각질이 비늘처럼 층층이 쌓이는 모양새가 일반 각질과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일반 각질과 건선은 발생하는 부위도 비슷하다. 무릎이나 팔꿈치, 종아리, 손, 발 등에 많이 생긴다. 주로 움직임이 많고 외부에 노출된 부위, 미세한 손상이 많은 관절부위에 발생한다. 일반 각질과 다른 점은 증상이 심한 경우 하얀 각질이 전신을 뒤덮어 전염성 질환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건선은 다른 피부질환처럼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세가 없다. 따라서 일반 각질과 더욱 헷갈리는 것.아토피나 기타 피부질환들은 따가운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건선은 특이한 증상은 없고 단지 각질만 일어나므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다가 외관상 흉하게 변하게 되면 그제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아울러 건선은 일반 각질과 같이 날씨가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평소보다 각질이 일어나는 양도 많아지고 떨어져 나가는 크기도 크다. 이는 겨울철 건조증으로 일어나는 일반 각질과 비슷해 자칫 오해하기 쉽다.

일부 사람의 경우 건선을 일반 각질로 오해하고 때수건을 이용해 제거하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없애려고 심하게 밀다가 자칫 피부를 손상시키게 되어 습진이나 염증과 같은 2차 감염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각질과는 다르게 건선은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각질자체가 더 크고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건조함 없애고 보습제 충분히 발라야=건선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몇 가지 요소에 의해 악화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조함이다.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청결을 위해 샤워는 필요하지만,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매일 해야 하는 경우, 비누사용을 가급적 줄인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가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시키도록 한다.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화분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지나친 난방은 실내습도 뿐 아니라 피부 수분까지 증발시키므로 삼간다. 실내온도는 18∼20도 정도가 적당하다.

건선은 음식물에도 영향을 받는다. 체력 및 컨디션 유지를 위해 기본적으로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육류나 인스턴트식품, 맵고 짠 음식, 술이나 담배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면,항산화제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항산화성분은 피부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가 바로 피로나 스트레스다.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건선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감기나인후염, 편도선염 등의 감염성 질환 역시 증상을 악화시킨다. 균에서 나오는 항원이면역세포를 자극하여각질세포를 빨리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개인위생 및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선원인 없애는 꾸준한 치료 중요!=건선은 아토피와 더불어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 중 하나일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때문에 일부에서는 치료 자체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건선을 방치하면 그 부위가 점차적으로 넓어지면서 전신은 물론 얼굴이나 머리까지 번질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팔이나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하면 관절에 영향을 미쳐서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야기하기도 한다.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의 치료법은 그 원인만큼 다양하다. 최근에는 건선의 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치료가 선보였다. 항산화치료는 먼저 한약이나 침을 통해 항산화효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체내에서 항산화효소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여기에 항산화효소와 항산화크림 치료를 병행한다.

항산화효소는 천연 식품 중 항산화효소 함유율이 높은 유자와 녹차, 콩,루이보스등을 발효해 만든 것이다. 항산화크림 역시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난 대두, 유자 등이 주성분으로 만든 외용제이다. 한약, 침, 효소 등이 신체의 면역 기능을 되살리는 근본적인 치료라면, 크림은 건선의 주 증상인 각질의 탈락을 도와 피부 본래의 깨끗함을 되찾아 준다. 또 피부의 보습층 생성을 도와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도움말:이계석 일산우보한의원 원장(www.i-woo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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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