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당한 젊음...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새치기 당한 젊음-스트레스가 주범

유전외에 고혈압·당뇨등이 원인일수도, 지속적 두피관리로 멜라닌 퇴화예방을
회사원 김모(30)씨는 직장에 입사하기 전인 27살 때부터 새치가 나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머리 좋은 사람이 머리를 많이 쓰면 흰머리가 생기고, 머리 나쁜 사람이 머리를 많이 쓰면 대머리가 된다’고 어쭙잖은 위로를 하지만 눈에 띄게 늘어나는 새치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염색을 하자니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해야 할 것 같아 괜히 꺼려진다. 새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새치가 더 생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들어 새치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었다. 흰머리는 모발의 색깔을 결정짓는 멜라닌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흰머리는 대부분 유전적인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늘고 있는 젊은 층의 새치는 유전과는 관련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증상을 잘 알고 대처하면백화(白化)속도를 늦출 수 있다.

◈ 왜 생기나?

20-~30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흰머리, 즉 새치는 대부분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며육체적 피로, 고혈압, 당뇨병, 빈혈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직장인들이 일을 너무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하는 조급성이 스트레스를 키워 새치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는데도 갑작스럽게 새치가 많이 생길 경우에는 당뇨병이나 갑상선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또한 백반증 자리에서 자란 머리카락이나 원형탈모증이 회복된 뒤 다시 자라는 머리카락이 흰색을 띨 수 있으며 대상포진 등의 염증성 질환을 앓고 난 뒤에도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

청년기부터 나타나는 조기 백발은 남성에게서 두드러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치가 나는 비율은 여성쪽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흰 머리는 옆, 앞, 뒤쪽 순으로 발생하며, 몸 전체에서는 머리, 코털, 속눈썹 순으로 나타난다. 겨드랑이, 음부, 가슴의 털은 나이가 들어도 하얗게 되지 않는다.

◈ 치료와 예방법

현재로서 노화로 인해 생기는 흰머리는 치료법이 없다. 유전에 의한 것이라면 유전자 치료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멜라닌세포를 변화시키는 자극이나 증식을 유도하는 물질들을 개발하면 노화성 흰머리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그 질환을 찾아 잘 치료하면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흰머리를 없앨 수 있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두피의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색소세포를 재가동하거나 색소세포의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나치게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두피의 모세혈관이 위축되고 그 결과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색소세포가 죽어 버린다. 따라서 두피를 솔로 가볍게 두드려 주거나 두피 영양 활성제를 계속 발라 주는 것도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