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8. 18:28
우유의진실! 골다골증,심장병,암,당뇨병,비타민독성,오염물질 등
제가 있는 카페에 '늘찬이아빠'께서 올린 글입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에 올렸던 저의 글입니다. 우유의 유해성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개업 중인 소아과의사인 권용갑 씨와 나눈 논쟁이기도 합니다. 이후 권용갑 씨는 우유가 건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까지는 인정했습니다.
우유에 관한 오해
우리가 우유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우유를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선한 상태의 우유는 산성과 알카리성 등 두 가지 성질을 함께 갖는다. 완전히 상한 우유만이 알카리성을 갖는다. 그렇다면, 우유를 산성식품으로 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한국유방암학회의 외과전문의 노만수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에서 "우유는 엄마 젖에 비해 산성도가 강하여 거기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중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엄마 젖은 알칼리성 식품이고, 우유나 조제분유는 산성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우유에 대한 상식들은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 명쾌한 이해 그 전에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표적인 실례가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한다,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성장에 기여한다, 모유를 대신할 수 있는 뛰어난 식품이다 등이다.
공장에서 살균처리를 거친 우유 그 자체만을 두고 볼 때, 이러한 상식의 원천은 우유 판매와 관련된 회사의 PR용 광고에 있다. 그러나 아무 근거가 없는, 다시 말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는 PR이다.
우유가 뼈를 보호한다는 관념은 이 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연구와 최근의 연구에서 우유가 뼈 밀도를 강화한다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로써, 우유가 '강한 뼈,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우유회사들의 광고는 나라 안밖에서 비난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00년 7월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에 제출된 PCRM(5000명의 의사로 이루어진 신뢰성 있는 의학 의사 위원회)의 '우유 광고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한 청원이다. PCRM은 이 청원에서 우유 광고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고, 의도적인 사기이자 유해한 광고"라고 지적한다.
또 PCRM은 지난 2월 28일 우유제품을 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코카콜라 회사에 재고해볼 것을 권하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우유는 빈혈증, 심한 복통, 알레르기, 천식과 소아성 당뇨병에 관계 있다. 성인에게서 우유 소비는 심장병, 전립선 암과 유방암에 관계가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청)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에 좋은 음식물은 좋은 뼈를 유지하고, 나중에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우유가 좋은 음식물이라고 한다면, 한국에 비해 우유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미국, 스웨덴, 필란드 등에서 골다공증의 비율이 역시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이러한 의문은 비약이 아니다. 우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오히려 골다공증의 위험을 경감시키는 그 어떤 근거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PCRM은 "동물의 단백질을 바탕으로 한 우유를 소비하는 민족은 뼈에서 칼슘을 침출시키는 동물의 단백질의 경향 때문에 놀랄 만큼 빨리 그들의 뼈에서 칼슘을 잃어버리기 쉽다"면서 "많은 유제품을 먹었던 여성은 그렇지 않았던 여성보다 높은 뼈 파쇄의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따라서 권용갑 씨의 의견이 우유에 대한 의사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는 소아과 의사로써 우유를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한편, 우유의 유해성을 걱정하는 의사들은 "우유는 아기가 소화하기 어려운 일종의 지방을 포함한다. 또 충분한 구리, 아연 또는 비타민 C가 우유에 없으며, 단백질과 나트륨 수준이 너무나 높다"면서 "우유 소비로 인한 건강 위험은 1세 미만 유아에게 가장 크다"고 말한다. 이 역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일까?
우유를 마시지 않기를 권유하는 의사들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골다공증 (Osteoporosis)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임상실험의 뒷받침이 없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있은 연구는 유제품이 더 높은 파쇄 위험과 관련되었음을 보여주었다.
2. 심장 혈관의 병 (Cardiovascular Disease)
-치즈, 아이스크림, 우유, 버터와 같은 유제품은 높은 콜레스트롤과 지방을 갖고 있다. 가령, 1잔의 우유는 5그램의 포화되는 지방을 포함한다. 이것은 심장 혈관의 병을 포함하여 만성적인 병의 위험을 늘릴 수 있다.
3. 암 (Cancer)
- 유방암, 전립선 암 등은 유제품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
4. 당뇨병 (Diabetes)
- 여러 나라에서 실시된 역학적 연구는 유제품의 사용과 당뇨병의 발생 사이에서 강한 상호 관계를 보여준다.
5. 우유 과민성 (Lactose Intolerance)
- 우유 과민성은 인구의 보통이 갖고 있다. 대략, 95%의 아시아인, 74%의 인디언, 70%의 흑인, 53%의 멕시코인, 15%의 코카서스인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문화적 차이가 아니다.
6. 비타민 D 독성 (Vitamin D Toxicity)
- 너무 많은 비타민 D는 유독할 수 있다.
7. 오염 물질 (Contaminants)
- (rBGH)같은 합성 성장 호르몬은 우유의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구충제와 다른 약은 유제품의 또한 빈번한 오염 물질이다.
8. 유아와 아이들의 건강관심 (Health Concerns of Infants and Children)
- 우유 단백질, 유당, 지방과 유제품의 포화되는 지방은 아이들을 위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지도 모르며, 비만, 당뇨병과 심장병 등 만성병의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권용갑 씨의 의견에 따른다면, 이러한 8가지 경고 중 몇 가지는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학계에 받아들여져 널리 공인되었다는 것과 학계에 보고되고 있으며, 그것이 충분한 임상실험과 함께 건강 위험과의 깊은 상호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보수적인 학계에서 우유와 암,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련성을 주장하는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첫째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우유의 유익함이 과장된 것이고, 심지어 근거가 없는 것들이며, 둘째는 우유의 유해성을 보고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검증된 사실을 근거로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권용갑 씨가 지적한 의견 중 적어도 두 가지는 일반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을 포함한다. 농약과 다이옥신, 성장 호르몬 등에 의한 식품 오염이 우유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한다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염된 우유를 마셔도 된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지 않은 모든 농산물 혹은 우유가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각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다. 콩이나 옥수수에 묻은 농약을 씻어 먹는 것과 성장 호르몬 및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키운 소에게서 받아 낸 우유를 먹는 것은 단순 비교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국가 혹은 시민단체에서 우유 회사의 제조과정을 직접 관리감독하지 않는 이상 지금 드러난 오염성의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우유 회사의 도덕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도덕성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다른 한 가지는 쥐에 대한 실험이다. 권용갑 씨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쥐에 대한 실험은 유익한 자료는 될 지 몰라도 과학적인 근거로 사용될 수는 없다. 쥐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암 치료 실험이 그 좋은 보기이다. 쥐의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하다고 보고된 기적의 암 치료제가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처럼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은 인간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달리 말해서, 우유가 쥐에게 좋다면, 쥐를 키우는데 적당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키우는데 부적합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우리는 동물성 단백질에 집착하고 있다. 우유가 완벽한 식품이라는 관념은 기존의 잘못된 학습에 근거를 두고 있을 뿐 이러한 상식은 최근 밝혀지고 있는 과학적 사실과는 강 건너편에 있다. 보충식과 이유식이 영양상의 단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우유가 갖고 있는 유해성을 간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기와 부모에게 이와 같은 조언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또한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사실은, 채식주의자의 주장이 아니다. 채식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먹고 있는 식품의 정당성을 우유가 몸에 안 좋다는 과학적 사실로부터 얻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이 주장은 오래된 의학적 실증에서 비롯되고 있다. 잦은 변비를 호소하는 아기의 증상을 보고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했던 탐구정신과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유제품을 즐겨 먹는 사실과의 인과관계를 밝히고자 했던 의학적 노력이 이 모든 근거들의 현실적인 전제이다.
제가 있는 카페에 '늘찬이아빠'께서 올린 글입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에 올렸던 저의 글입니다. 우유의 유해성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개업 중인 소아과의사인 권용갑 씨와 나눈 논쟁이기도 합니다. 이후 권용갑 씨는 우유가 건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까지는 인정했습니다.
우유에 관한 오해
우리가 우유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우유를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선한 상태의 우유는 산성과 알카리성 등 두 가지 성질을 함께 갖는다. 완전히 상한 우유만이 알카리성을 갖는다. 그렇다면, 우유를 산성식품으로 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한국유방암학회의 외과전문의 노만수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에서 "우유는 엄마 젖에 비해 산성도가 강하여 거기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중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엄마 젖은 알칼리성 식품이고, 우유나 조제분유는 산성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우유에 대한 상식들은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 명쾌한 이해 그 전에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표적인 실례가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한다,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성장에 기여한다, 모유를 대신할 수 있는 뛰어난 식품이다 등이다.
공장에서 살균처리를 거친 우유 그 자체만을 두고 볼 때, 이러한 상식의 원천은 우유 판매와 관련된 회사의 PR용 광고에 있다. 그러나 아무 근거가 없는, 다시 말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는 PR이다.
우유가 뼈를 보호한다는 관념은 이 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연구와 최근의 연구에서 우유가 뼈 밀도를 강화한다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로써, 우유가 '강한 뼈,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우유회사들의 광고는 나라 안밖에서 비난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00년 7월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에 제출된 PCRM(5000명의 의사로 이루어진 신뢰성 있는 의학 의사 위원회)의 '우유 광고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한 청원이다. PCRM은 이 청원에서 우유 광고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고, 의도적인 사기이자 유해한 광고"라고 지적한다.
또 PCRM은 지난 2월 28일 우유제품을 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코카콜라 회사에 재고해볼 것을 권하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우유는 빈혈증, 심한 복통, 알레르기, 천식과 소아성 당뇨병에 관계 있다. 성인에게서 우유 소비는 심장병, 전립선 암과 유방암에 관계가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청)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에 좋은 음식물은 좋은 뼈를 유지하고, 나중에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우유가 좋은 음식물이라고 한다면, 한국에 비해 우유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미국, 스웨덴, 필란드 등에서 골다공증의 비율이 역시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이러한 의문은 비약이 아니다. 우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오히려 골다공증의 위험을 경감시키는 그 어떤 근거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PCRM은 "동물의 단백질을 바탕으로 한 우유를 소비하는 민족은 뼈에서 칼슘을 침출시키는 동물의 단백질의 경향 때문에 놀랄 만큼 빨리 그들의 뼈에서 칼슘을 잃어버리기 쉽다"면서 "많은 유제품을 먹었던 여성은 그렇지 않았던 여성보다 높은 뼈 파쇄의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따라서 권용갑 씨의 의견이 우유에 대한 의사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는 소아과 의사로써 우유를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한편, 우유의 유해성을 걱정하는 의사들은 "우유는 아기가 소화하기 어려운 일종의 지방을 포함한다. 또 충분한 구리, 아연 또는 비타민 C가 우유에 없으며, 단백질과 나트륨 수준이 너무나 높다"면서 "우유 소비로 인한 건강 위험은 1세 미만 유아에게 가장 크다"고 말한다. 이 역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일까?
우유를 마시지 않기를 권유하는 의사들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골다공증 (Osteoporosis)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임상실험의 뒷받침이 없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있은 연구는 유제품이 더 높은 파쇄 위험과 관련되었음을 보여주었다.
2. 심장 혈관의 병 (Cardiovascular Disease)
-치즈, 아이스크림, 우유, 버터와 같은 유제품은 높은 콜레스트롤과 지방을 갖고 있다. 가령, 1잔의 우유는 5그램의 포화되는 지방을 포함한다. 이것은 심장 혈관의 병을 포함하여 만성적인 병의 위험을 늘릴 수 있다.
3. 암 (Cancer)
- 유방암, 전립선 암 등은 유제품의 소비와 관련이 있다.
4. 당뇨병 (Diabetes)
- 여러 나라에서 실시된 역학적 연구는 유제품의 사용과 당뇨병의 발생 사이에서 강한 상호 관계를 보여준다.
5. 우유 과민성 (Lactose Intolerance)
- 우유 과민성은 인구의 보통이 갖고 있다. 대략, 95%의 아시아인, 74%의 인디언, 70%의 흑인, 53%의 멕시코인, 15%의 코카서스인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문화적 차이가 아니다.
6. 비타민 D 독성 (Vitamin D Toxicity)
- 너무 많은 비타민 D는 유독할 수 있다.
7. 오염 물질 (Contaminants)
- (rBGH)같은 합성 성장 호르몬은 우유의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구충제와 다른 약은 유제품의 또한 빈번한 오염 물질이다.
8. 유아와 아이들의 건강관심 (Health Concerns of Infants and Children)
- 우유 단백질, 유당, 지방과 유제품의 포화되는 지방은 아이들을 위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지도 모르며, 비만, 당뇨병과 심장병 등 만성병의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권용갑 씨의 의견에 따른다면, 이러한 8가지 경고 중 몇 가지는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학계에 받아들여져 널리 공인되었다는 것과 학계에 보고되고 있으며, 그것이 충분한 임상실험과 함께 건강 위험과의 깊은 상호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보수적인 학계에서 우유와 암,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련성을 주장하는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첫째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우유의 유익함이 과장된 것이고, 심지어 근거가 없는 것들이며, 둘째는 우유의 유해성을 보고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검증된 사실을 근거로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권용갑 씨가 지적한 의견 중 적어도 두 가지는 일반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을 포함한다. 농약과 다이옥신, 성장 호르몬 등에 의한 식품 오염이 우유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한다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염된 우유를 마셔도 된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지 않은 모든 농산물 혹은 우유가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각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다. 콩이나 옥수수에 묻은 농약을 씻어 먹는 것과 성장 호르몬 및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키운 소에게서 받아 낸 우유를 먹는 것은 단순 비교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국가 혹은 시민단체에서 우유 회사의 제조과정을 직접 관리감독하지 않는 이상 지금 드러난 오염성의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우유 회사의 도덕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도덕성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다른 한 가지는 쥐에 대한 실험이다. 권용갑 씨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쥐에 대한 실험은 유익한 자료는 될 지 몰라도 과학적인 근거로 사용될 수는 없다. 쥐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암 치료 실험이 그 좋은 보기이다. 쥐의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하다고 보고된 기적의 암 치료제가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처럼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은 인간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달리 말해서, 우유가 쥐에게 좋다면, 쥐를 키우는데 적당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키우는데 부적합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우리는 동물성 단백질에 집착하고 있다. 우유가 완벽한 식품이라는 관념은 기존의 잘못된 학습에 근거를 두고 있을 뿐 이러한 상식은 최근 밝혀지고 있는 과학적 사실과는 강 건너편에 있다. 보충식과 이유식이 영양상의 단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우유가 갖고 있는 유해성을 간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기와 부모에게 이와 같은 조언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또한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사실은, 채식주의자의 주장이 아니다. 채식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먹고 있는 식품의 정당성을 우유가 몸에 안 좋다는 과학적 사실로부터 얻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이 주장은 오래된 의학적 실증에서 비롯되고 있다. 잦은 변비를 호소하는 아기의 증상을 보고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했던 탐구정신과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유제품을 즐겨 먹는 사실과의 인과관계를 밝히고자 했던 의학적 노력이 이 모든 근거들의 현실적인 전제이다.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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