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요구하자!
예비 신랑에게 확인해야 할 건강 상태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될 신랑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무심하게 방치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무책임한 경우가 있을까. 특히 본인의 질환이 순결한 신부와 자신의 2세에게 그대로 감염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고도 그냥 내버려두는 신랑이라면 결혼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남편의 건강은 곧 나의 건강, 결혼하기 전 꼼꼼하게 챙기고 또 챙겨야 한다.
∵ 성병
예비 신랑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검사. 보통 남성들은 자신이 성병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거나 알고도 치료를 소홀히 해서 만성적으로 성병을 보균하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성병은 소변이나 혈액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고 치료도 간단하다. 결혼하기 한 달 전에만 진단을 받는다면 치료를 하면 결혼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피곤할 때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증상이 남성의 성기주변에 생기는 '헤르페스 포진'은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결혼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고, '임질'이나 '비 임균성 요도염'은 1∼2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매독'의 치료 역시 간단해서 주사를 두 번 정도 맞으면 효과가 있지만 금방 정상적으로 될 수는 없고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된다. 단, 성 생활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만성전립선염'은 요도염 같은 성병에 감염이 된 사실을 모르고 방치했거나 이를 알고도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요도로 침입한 균이 전립선까지 침투했을 때 생기는 병.
또 전혀 성행위를 하지 않고도 과음이나 과로를 했을 경우 요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상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 임신능력 유무
먼저 정액 검사로 기초적인 것을 확인해 본 뒤 고환에서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생산은 하는데 운반하지 못하는 경우 등 이상이 생기면 호르몬 검사나 고환조직검사 등 더 정밀한 검사로 원인을 분석한다.
∵ 성기능 장애
황홀한 신혼 첫날밤을 꿈꿔왔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인생 최대의 그날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랑의 그곳이 발기가 되지 않거나 분위기도 채 잡기 전에 너무 일찍 저질러(?) 버리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발기 정도를 측정해 보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남성 성기능 장애의 대표적 질환인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은, 성기로 통하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거나 척추나 디스크 등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병 등 육체적인 원인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발기부전은 리지스캔 검사(수면중 발기유발검사), 시청각 자극 발기유발검사, 이중복합초음파 검사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검사한다. 조루증의 경우 음경진동각 측정검사(성기의 감각이 너무 예민한 경우)로 진단한다.
※ 집에서 해보는 성기능 검사(Box- 위의 '성기능 장애'기사 바로 옆에다 붙일 것)
나의 발기능력은 어떨지 궁금하다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른바 '우표검사'라는 것. 보통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수면도중 서 너번 씩 발기가 된다.따라서 잠을 자는 동안 발기가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해 보면 자신의 성기능의 정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여러 장 붙어있는 우표들 중간 중간을 보면 잘 뜯어지도록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자기 전에 자신의 성기에다가 감고 침이나 풀로 붙여놓으면 끝. 정상적인 발기가 되는 남성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우표의 연결부위가 뜯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만약 우표가 그대로 붙어있으면 비뇨기과에 가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 선천성 비뇨기과적 기형
대표적인 선천성 기형인 '정류고환'은 고환이 음낭에 있지 않고 뱃속에 있는 것. 이런 경우 흔히 옛날 어른들은 크면 정상적으로 된다고 생각해서 제때 치료를 해주지 않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냥 방치해 둔채 성장하게 되면 나중에 불임이나 고환암 등의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정계정맥류'는 고환의 혈관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환의 정맥이 늘어난 경우. 비근한 예로 임신부의 종아리를 보면 혈관이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꿈틀꿈틀 튀어나오는 형태가 있는데, 이런 증상이 고환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경우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도가 성기 끝에 열려 있지 않고 성기 중간이나 음낭쪽에 있는 '요도하혈'이나 성기가 발기가 되지 않고 완전히 구부러지는 '음경 만곡증', 고환주위에 물이 차서 고환이 커 보이는 '음낭수종'등의 선천성 기형 역시 불임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고환발육이 안 되고 임신능력이나 성기능이 불가능한 '크라임펠터증후군'환자도 있다. 말하자면 가짜 남성인 셈. 정상 남자의 염색체는 46XY인데, 이런 경우 47XXY이다. 이런 경우 일찍 치료를 하면 성생활은 할 수 있지만 아기를 갖기는 힘들다.
이런 것도 체크하세요!
직장생활을 하는 남성의 경우 술, 담배, 스트레스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간염이나 지방간, 고지혈증, 비만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건강상의 장애가 없는지 확인하고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운동과 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또한 결핵 및 B형 간염 등 만성 감염성 질환은 피곤하다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몸 속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더라도 모르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과 동시에 신부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결혼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신혼여행가방에 들어갈 '건강'
둘만을 위해 준비된 그날. 상상만 해도 행복한 신혼 여행을 떠나서 몸이 불편하거나 병이 난다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불행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 먼저 국내 여행인 경우는 문제가 생겨도 곧바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소화제, 소염제, 지사제 등의 상비약과 간단한 소독약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흔히 발생하는 여행지에서의 설사 예방법은 음식과 음료수에 대해 주의하는 것. 평소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미리 의사에게 예방약을 처방 받아 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밖에도 수돗물을 그냥 마시거나 덜 익힌 음식, 날채소로 된 샐러드, 거리에서 파는 음식 등은 삼가는 것이 좋고, 반드시 정수된 물이나 밀봉한 병에 든 음료수만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수칙이다.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 가장 많이 생기는 질병은 역시 설사 등 위장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이고말라리아, A형 간염, 장티푸스 및 기생충 질환 등이 흔하다. 특히 동남아나 중남미 등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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