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게 보약… 심장병·당뇨·고혈압 등 특효

걷는게 보약… 심장병·당뇨·고혈압 등 특효
걷는다는 행위는 인간 삶의 기본 활동이다. 그러나 걷기가 몸을 움직이고,신체를 이동시키기 위한 삶의 수단으로만 볼 수는 없다.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자 만병통치약이다.

‘걷기 운동’의 효과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체지방 연소 효과가 뛰어나 피를 잘 돌게 하므로 동맥경화를 예방·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걷기만 잘 해도 심장병,뇌졸중,당뇨병,고혈압 등의 성인병은 물론 두통,소화불량,손발 저림 등의 각종 질환을 물리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회음부 근육 강화로 정력도 좋아져 ‘자연산 변강쇠·옹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 배달원이 더 건강하다’는 말은 진리 그 자체다.

걷기는 또한 최고의 성형수술이다. 일주일에 5일 이상,하루 30분 정도 걸으면 누구나 ‘얼짱’,‘몸짱’이 될 수 있다. 걷기 운동으로 생겨난 건강미에 혈색까지 밝아져 인상이 좋아진다. 한 걸음,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복부,옆구리,팔·다리의 체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된다. 미국 스포츠의학회 실험에 따르면 같은 거리일 경우 걷기가 뛰기보다 체지방 감량 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저강도 운동인 걷기가 지방을 태우는 것과 달리,고강도 운동인 달리기는 주로 체내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걷기는 누구나 쉽게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직장인들도 이른바 ‘123 운동을 통해 걷기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1은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기,2는 하루 최소 2㎞ 걷기,3은 3층 이하는 걸어서 올라가기를 뜻한다. 관절염 환자처럼 운동이 부담되는 사람들도 걷기를 통해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 LG스포츠과학센터의 성기홍 박사는 “걷기는 신이 인류에게 선물한 최대의 축복”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걷기를 ‘Free Exercise Machine’(공짜운동기구)으로 부르며 최고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투데이: 200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