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새 유전자 치료법 개발

당뇨병 새 유전자 치료법 개발

당뇨병의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에서 개발되었다.

이는 환자에게 유전자를 주입해 이자 대신 간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연세대의대 내과 이현철 교수 팀은 “당뇨병을 유발시킨 쥐 40여 마리의  간 문맥에 새로 개발된 유전자 치료제를 주사로 1회씩 투여했더니 천연 인슐린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유사 인슐린’이 체내에서 생성돼  최소 10개월 이상 정상 혈당치를 유지했으며 거부반응이나 간독성 등 부작용은 없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23일 자에 주요 논문으로 실렸다.

치료제는 천연인슐린과 기능은 거의 같지만 구조가 약간 다른 유사 인슐린을 생산하는 ‘인슐린 유도 유전자’에 혈당을 감지해 유전자의 활동을 촉발시키는 ‘촉진 인자’를 붙인 것, 이 두 가지 물질은 염색체 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VV)’에 결합됐다. 이 유전자가 체내에 자리 잡으면 혈당 농도를 감지해 유사 인슐린을 자동 생산한다.

이 교수는 인슐린 분비에 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착안해 이 치료법을 개발했다. 간은 혈당치를 체크하고 남는 당분을 글리코겐이란 물질로 바꿔 저장하거나 글리코겐을 당분으로 변화시키는 등의 역할을 해 인슐린 분비에 관여한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당장 이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 돼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 실험과 사람 대상의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 치료제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3-5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당뇨병학회 로버트 셔윈 박사, 미국 워싱턴대의대의 케네스 플론스키 박사 등은 “지금껏 개발된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