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씩은 베고 자는 베개. 하지만 그 베게 속을 들여다 본적은 몇 번일까?
이불보다는 자주 세탁을 하게 마련인 베개지만 베갯잇을 빨았다고 해서 안심했다간 큰 오산이다. 베개 속 솜에 천식이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최근 ‘알레르기 저널’에 ‘베개 속에 최고 16종류의 다양한 세균이 검출됐으며 이는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18개월에서 20년 동안 사용된 깃털 베개와 합성섬유 베개 각각 5개를 조사한 결과 베개 10개에서 제각각 다른 종류의 세균 4∼16 종류가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합성섬유 베개에서 발견된 것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세균이었다.
또, 폐질환의 일종인 아스퍼질루스증을 일으키는 곰팡이(아스퍼질러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도 함께 발견됐다. 이 곰팡이는 백혈병이나 골수 이식 환자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은 어떤 환경에서든 서식이 가능하며 피부 각질이나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 등을 먹고 자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메밀베개’에 천식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엔도톡신(內毒素·Endotoxin)’이 스펀지 베개보다 12.5배나 더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엔도톡신은 생후 6개월∼1년 사이의 유아에게 노출되면 오히려 면역력을 높여 아토피나 천식에 걸릴 위험성을 낮추지만, 이미 천식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증상 악화는 물론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개에 세균이 많은 것은 자는 동안 머리에서 흐르는 땀 또는 기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가습기와 난방 등으로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겨울철에는 세균 번식이 더욱 활발해지게 마련이다. 세균과 해충 없는 건강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되도록 합성 섬유로 된 베개보다는 천연 제품이 좋다. 물론 자주 세탁하는 것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벽하게 말리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을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베개를 관리하면 최소한 ‘세균과의 잠자리’는 피할 수 있다.
첫째, 일주일에 한번 30분 이상 일광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베갯잇을 벗긴 뒤 돌려가며 골고루 말려야 효과적이다.
둘째, 1분 이상 방망이로 세게 두드려준다. 먼지, 비듬, 해충의 사체 등을 없애는 데 좋다. 약하게 오래 할 것이 아니라 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세게 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130∼160도의 고열이 나오는 스팀 청소기를 2∼3분 간 작동하면 해충을 박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 후 바로 장롱에 넣지 않고 말려야 한다.
넷째, 베개를 고를 때부터 세탁이 가능한 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해충이나 세균이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제품을 사용한다. 에코후레쉬 스프레이로 세균을 퇴치할 뿐 아니라 서식 환경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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