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들은 마치 헤어나기 어려운 늪에 빠진 것처럼 혼자 발버둥치다 결국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고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신경생리학적 이상이 있는 상태이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발병하며, 여자는 평생 10-25%에서, 남자는 5-12%에서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서 또다시 관심이 모아지는 우울증..원인 및 치료법 등을 알아보자!
■우울증은 의학적 질환
다른 만성 질환과 비교해 봤을 때, 우울증은 전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질병인 것으로 연구 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은 관절염, 천식,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과 동반될 경우 병세가 훨씬 더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 슬픔은 건강에 이처럼 엄청나게 악영향을 미침에도 학계의 주목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우울증 치료에 돈을 들이는 것을 사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우울증 치료는 사치가 아니라,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받는 것만큼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세계 보건 기구는 세계 60개국의 24만 5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질병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중 3.2%의 사람들이 지난 1년 사이에 우울증을 앓았다. 하지만, 후두염, 관절염, 천식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9-23%로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우울증이 상기 4개의 만성 질환보다 건강에 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특히, 우울증과 만정 질환 한가지 이상을 함꼐 앓는 사람의 건강 상태는 최악이라고.
따라서, 앞으로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반드시 우울증 검사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울증이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질병에서 쉽게 낫지도 못하고,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는 질병 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서 제때 치료는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우울증은 약물과 심리요법 두가지 방법 모두 효과적이다.
■우울증의 원인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의 위험성이 높으며, 이 위험성은 조울증인 경우 더 높다. 그러나 유전적 취약성이 있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이 아니며, 명확한 부가요소인 환경적인 스트레스나 다른 정신적·사회적 요인이 우울증 발병에 깊이 관련된다. 주요 우울증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유전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의 신경 전달물질의 조절 이상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리적 요인 또한 우울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자존감이 낮거나, 지속적으로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허무감을 갖는 사람, 혹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릴 수 있다. 또한 심각한 상실, 만성질환, 대인관계에의 어려움, 경제적 문제 혹은 일상 생활에 있어서 좋지 않은 변화도 우울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즉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우울증의 유발에 관련된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 환자에게서 보이는 우울감, 불안, 불면증, 의욕상실, 부정적 사고, 자살 사고 등의 증상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의 좌절, 가정의 불화,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지속되면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르몬 및 신경전달 체계에 생기는 문제인데 이로 인해 불면, 식욕저하, 면역기능 저하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호르몬 체계의 이상은 뇌에도 영향을 미쳐 뇌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우울증의 악순환은 더욱 더 심해지게 된다.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들>
* 계속되는 우울, 불안, 혹은 공허감
* 절망적인 느낌, 염세적 사고
* 죄책감 무가치 혹은 무기력감
* 불면, 아침에 일찍 깨거나 과다한 수면
* 식욕 감소나 체중 감소, 과식이나 체중 증가
* 힘이 없고 피로하며 몸이 처지는 기분
*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 기도
* 초조감, 쉽게 짜증남
*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의사결정의 어려움
* 성생활을 포함하여 한때 즐거웠던 일이나 취미생활에서 의욕 및 흥미상실
* 두통, 소화기 장애 또는 만성 통증 등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계속되는 신체 증상
우울증 환자에서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몇 가지만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많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의 심한 정도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우울증의 종류
우울증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증상의 정도 및 지속 기간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우울증 : 심한 우울증으로서 업무능력, 수면, 식사 등을 저해하는 여러 증상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울증의 심한 상태는 일생동안 한두번 혹은 여러번 나타날 수 있다.
▶신경증적 우울(기분부전 장애): 가벼운 우울증으로 치명적이진 않지만 완전한 기능을 못하게 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장시간 지속된다. 간혹 주요 우울증의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조울증 : 우울증과 조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다른 우울증보다 흔하지는 않다. 간혹 갑자기 기분이 바뀌기도 하나 대개는 서서히 변한다. 조증은 생각, 판단 그리고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문제나 당혹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조증의 시기에 무리한 사업이나 재정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멜랑콜리아(melancholia) : 명백한 우울 기분, 정신운동 지연 또는 격정, 일찍 잠이 깸, 오전에 악화, 반응의 감퇴, 쾌락이 없음, 심한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 심한 죄책감이 특징이며, 원인적으로 반응성이 아닐 때 이를 멜랑콜리아라고 한다.
▶가면성 우울 : 우울증상이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기에 겪는 상실에 따른 우울증에서는 이별 불안, 학교공포증, 애착행동, 행동과잉, 성적 저하 등을 보일 수 있다. 사춘기 때는 반사회적 행동, 가출, 무단 결석, 알콜남용, 약물 남용, 성적 문란 등이 나타난다. 성인에서는 약물남용, 알코올중독, 도박, 정신신체장애 등도 우울증의 한 표현일수 있으며, 노인에게는 건강염려증, 가성치매 등의 양상으로 우울증이 표현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 : 출산 후 4주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출산에 따른 호르몬의 균형상태가 깨지는 것과 관련되며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심리적인 갈등이 원인이 된다. 원하지 않던 아이일 때, 남편과 갈등이 있었던 산모인 경우, 또 아들을 낳아야 하는 것이 몹시 부담스러워 했던 산모가 딸을 낳은 경우, 평소 우울한 성향이 있었던 성격의 소유자, 또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환자의 경우에 발생된다. 증상으로는 우울해 하고 아기를 보려고 하지 않고, 불안해 보이고, 말도 안하고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모습을 보인다. 단순하게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망상과 연관이 되어 정신병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자살을 하려 하거나, 아기에게 해를 끼칠 경향도 있기 때문에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갱년기우울증 : 갱년기 우울증은 갱년기에 처음 발생하는 우울증을 말하는데 초조성 우울증, 심한 절망, 사소한 지난 일에 대한 극도의 후회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갱년기는 내분비와 생식선의 감퇴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신체의 대사장애,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자율신경계의 평형이 깨진다.
■우울증의 치료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느끼게 되는 절망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것이다. 이로 인해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은 치료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정신과 질환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믿음은 이들을 더욱 더 절망하게 한다.
그러나, 일단 치료를 받게 되면 확실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치료를 시작한지 약 2-4주 정도가 지나면 확연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먼저 불면증, 심각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울증에 회복된 사람들은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게 되고,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게되며,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이들을 보면서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우울증은 반드시 회복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우울증의 치료로는 정신치료 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가져오는 약물치료와 일상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정신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특히, 정신 치료는 의사와의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말없이 참지 않아야 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나, 부모, 친척, 친구, 이웃, 성직자 등 누구라도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최대한 도움을 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좀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일에 대해 잠시 유보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으면 정서적인 저항력도 강해진다.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기술서적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산책을 한다.
우울증이 있으면 밤에 잠을 잘못 자거나 또는 잠을 자도 새벽에 깨는 일로 인해 괴로움을 많이 겪는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므로 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잠이 올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도록 한다.
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친구나 애인 또는 모임에 나가 이야기도 나누고 어울리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즐거운 생각을 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기게 하므로, 이러한 생각을 없애려는 노력과 더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생각을 하도록 한다.
우울증은 무기력하고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행위가 불가능하고, 오히려 타인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기가 쉽다. 친구나 가족 등 주위에서 우울증 환자를 돕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이해, 인내, 공감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다. 대화에 참여시키고 주의 깊게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자살에 대해 말하는 경우에는 묵살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환자에게 너무 조급하게 강요하지 말고, 갑자기 태도를 바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한 사람에게는 친구가 필요 하지만 너무 많은 요구는 좌절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결국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대부분의 우울증환자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시간을 갖고 격려하고 도와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
1. 단 음식을 삼가라
설탕이나 초콜릿등 단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하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단 것을 섭취하게 한 후 1~2시간이 지나 조사해본 결과, 상당수가 피곤함과 우울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 육류를 적게 먹어라
우울증 환자들은 가능한한 지방질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우울증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3. 담배를 끊어라
흔히 기분이 저조할 때 해소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흡연은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22~35세의 흡연 남녀를 대상으로 5년간 조사한 결과, 흡연가가 비흡연가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4. 카페인 섭취를 삼가라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 성분에 민감한 우울증 환자에게 4일 동안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지 못하게 한 결과 상당수에서 우울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 생선을 많이 먹어라
우울증 환자들은 특히 체내에 오메가3지방산이란 물질이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런 성분이 많은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우울증 해소에 좋다.
6.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라.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은 특히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치즈, 우유, 달걀 등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물을 하루 8잔 이상씩 마셔라.
물은 인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기 때문에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8. 비타민제를 충분히 복용하라.
특히 비타민 B와 C가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중 비타민 B는 기분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비타민 C는 약제로 복용할 경우 자칫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저녁때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위장장애를 피하고 흡수를 돕기 위해 비타민제는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좋다.
9. 햇볕을 하루 20분 이상 쬐라.
햇볕은 대뇌로부터 활력을 느끼게 하고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해 내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10. 적당한 운동을 하라.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특히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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