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받은 `열' 쌓이면 병 된다

스트레스는 추상적인 개념이어서 정작 얼마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직무스트레스가 무엇이고 예방과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직무스트레스 요인= 대인관계 불화·업무 과다 등 영향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직무와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일과중 2/3를 직장에서 보내다 보니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직무스트레스란 직무가 요구하는 것이 근로자의 능력이나 자원. 요구와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유해한 신체적 반응이다. 조직 및 조직과 관련된 사항으로 작업공정에 변화가 있다든지 직장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든지 대인관계에서 불화가 생겼다든지 조직체의 목표에 대한 이견 등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개인적인 사항으로는 승진에서 탈락했다든지 조직에서 역할이 모호하다든지 직무수행을 위한 자원이나 직권부족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직무 또는 보직과 관련되어 질적 혹은 양적으로 너무 업무가 과다하거나 의사결정 재량권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다. 작업환경과 작업조건으로는 미관의 불량. 육체적 노출이 심할 때, 인간공학적 문제가 대두될 때, 소음과 냄새가 심할 때, 작업교대가 원만치 못할 때 생길 수 있다.

# 산재요양환자 증가= 정신질환 및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직무스트레스는 개인에게는 금전적. 시간적 손해를 입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며. 조직에게는 생산성이 나빠지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실제로 공황장애. 적응장애 등과 같은 정신질환 및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요양이 늘어나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와 관련. 2005년 한 해만 하더라도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를 인정받은 환자는 1천834명으로 전체 업무상 질병 7천495명 중 24.5%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정신질환으로 산재 요양된 사람은 27명이나 된다.

일반적으로 뇌·심장 등 순환계질환은 직무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높은 것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순환계 질환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환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 직장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 인체 반응 과정= 경고·저항·소진단계 거쳐 발병

직무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선 경고반응(Alarm reaction)으로 우리 몸의 생리기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가 흥분하여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 다음은 저항단계(Stage of reaction)로 시간이 지나면 자극에 대해 여유를 갖고 바라보게 되고 적응을 하려 하거나 저항하게 된다. 이 시기에 부신피질 호르몬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우리 신체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직무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신체적 방어도 붕괴되고 적응에너지도 고갈된다. 이때 경과반응의 신체적 증후가 다시 나타나는 소진단계(Stage of exhaustion)로 진행되는데, 소진까지 오면 신체의 어느 기관이 고장나서 병에 걸리거나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병이 발생할 수 있다.

#관련 신체질환= 관상동맥질환·불안장애·우울증 등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수 있는데 특히 급한 성격 소유자에게 발생빈도가 높다. 의사. 항공기 통제사 등 전문직과 행정직 관리직에서 소화성궤양 같은 위장질환의 발병이 높다.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질환으로는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이 있다. 그 밖의 질병으로 요통. 당뇨병. 두통. 천식. 갑상선질환 등을 들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 관리= 일정표 작성, 3개월 이상 증상 땐 진료

직무스트레스의 관리는 일반적으로 직무스트레스 관련 증상 호소 근로자의 개인적 수준과 조직적 수준을 잘 알아야 한다. 업무 관련성 및 업무적합성 평가. 의료체계 구축. 사후조치(작업복귀) 등에 대하여 고려해야 한다. 직무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전문가 상담을 의뢰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될 때 직속상사에게 건의라든지 근무교대 주기의 수정 등이 요구된다. 근로자 관리를 위한 일정표 작성은 2주마다 30분씩 4회 정도 주기로 시행한다. 직무스트레스 관련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 업무상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을 때. 위험신호가 있을 때는 정신과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 긍정적 생각·적극적 대인관계로 대처

직무스트레스 치료전략으로는 문제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양상을 일일행동기록지에 기록하는 자기관찰과 환자에게 특정사고의 불합리성을 인식하게 하여 그 과정을 변화시켜 합리적인 사고로 이끄는 인지행동치료. 근육에 주의를 집중시켜 불필요한 긴장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게 하는 이완훈련. 특정한 생리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 생리적 활성도를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바이오피드백. 이완반응을 유도해 내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반응을 감소시키는 명상이 있다. 그 외 최면치료. 요가. 단전호흡. 참선. 마사지 등이 있다.

직무스트레스의 예방수칙으로는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균형잡힌 식사와 자기에 맞는 취미생활. 오락. 스포츠 등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과다한 흡연과 음주는 피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려는 마음가짐과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