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햇빛 때문에 세균 번식이 덜할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따뜻한 실내 공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하루 종일 꼭꼭 닫아놓는 창문 탓에 환기도 제대로 안 돼 공기마저 탁하다. 오죽하면 오고 가는 차들로 매연이 자욱한 시청 앞 광장보다 집 안의 오염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을까.
미세먼지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습진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미세먼지는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므로 피부가 민감하고 연약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욱 실내 공기의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염 물질을 잡아주는에코후레쉬 새집증후군을 놓아두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 세 번씩 환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기본기 외에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 침실
▶가습기=실내 온도는 23도, 습도는 50%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그러나 요즘 웬만한 아파트는 반팔 입고도 생활이 가능할 만큼 실내 온도가 높다. 그렇다 보니 건조해져 가습기를 하루 종일 트는 집이 많다. 가습기는 잘 알려진 대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집먼지와 진드기를 번식시키기만 할 뿐이다. 물을 새로 채우기 전에 항상 물이 고여 있던 곳을 닦아주는 수고를 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산세베리아나 벤저민. 고무나무 등 나쁜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을 키우는 등의 다른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침대=이불 커버와 침대 커버 등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씩은 세탁해야 한다. 이때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 깨끗하게 말려 사용한다. 그래야 집 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베개 커버는 1주일에 한 번은 갈아 세탁하면 좋다. 베개는 소재에 따라 3~5년이면 수명을 다하므로 갈아줘야 한다.
# 거실
▶카펫=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실내 공기 측면에서만 보면 카펫은 당장 치우는 게 좋다. 하지만 보온효과 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사시사철 카펫을 깐다. 이럴 때는 역시 관리를 제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진공청소기를 자주 돌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해야 한다.
하지만 진공청소기를 쓸 때 오히려 먼지가 날려 호흡기에 더 안 좋을 수도 있으니 꼭 문을 열어 놓고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 흡입한 미세먼지가 방출되는 것을 막으면 좋다.
▶커튼=자주 빨기 부담스러워 먼지떨이로 눈에 보이는 먼지만 털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커튼 위의 먼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역할만 한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아니면 정석대로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인 세탁을 해야 한다. 아이들 봉제 인형도 마찬가지다. 특히 덩치가 큰 곰 인형 등은 먼지 쌓이는 걸 바라만 보다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보관하려면 주1회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한다.
▶소파=소파는 집 먼지 진드기들의 서식처다.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소파를 끄집어내 물걸레질을 한다.
# 부엌
▶쓰레기통=젖은 쓰레기가 많은 부엌 등의 쓰레기통은 쓰레기봉투를 갈 때마다 스프레이형 살균제를 뿌려주면 좋다. 만약 봉투를 갈 때 쓰레기통 바닥이나 옆면에 물기가 있다면 꼭 물로 닦아줘야 한다.
▶수세미=행주를 자주 삶아 써야 하는 건 기본. 설거지용 수세미나 스펀지 등도 한 달 사용하면 바꿔줘야 한다.
* 진공청소기 사용법 *
① 청소 후에 30분 환기하라. 진공청소기 사용 후에도 잔여 먼지가 남아 있을 수 있고 필터링 되지 않은 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으니 청소 중은 물론 청소 후에도 환기를 한다.
② 먼지봉투는 두 달에 한번 교체하라. 먼지봉투에 먼지가 가득하면 미세먼지가 필터링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흡입력도 떨어지며 안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③ 필터도 교체가 필요하다. 필터는 먼지봉투를 다섯 번 교체할 때 한 번 정도 비율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주부가 먼지봉투 교체는 점검하는 반면, 필터 교체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물로 씻을 수 있는 워셔블 필터를 고르면 편리하다.
④ 바닥용 브러시도 정기적으로 점검해라. 메인 바닥용 브러시에 머리카락 등의 먼지가 끼기 쉬우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흡입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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