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때 조치법
- 음식을 먹고 체했을때 어떻게 해야 할까?
- 체(滯)란 정체가 무엇인가?
- 담(痰)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즈음 어디를 가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거의가 눈밑이 거무스름한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눈밑이 검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위에 痰(담)이 들었기 때문이다. 위에 담이 드는 이유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아이스크림 같은 찬 것을 많이 먹거나 滯(체)가 들었거나 등의 이유 때문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가 滯(체) 때문이다.


◎ 체(滯)란 무엇인가?

체는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몸 속에 정체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고 체했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체하게 되면 얼굴이 노래지며, 속이 울렁거리고, 몹시 괴롭고, 열이 나고, 심하면 기절까지 한다. 이러한 현상과 이에 관련된 모든 것을 통칭하여 滯(체)라고 한다. 물론 이의 원인이 된 음식물도 滯(체) 또는 滯物(체물)이라고 한다. 체는 먹은 음식물이 정상적인 소화과정을 밟지 않고 머무는 상태에 있으므로 머무를 宿(숙)자를 추가하여 宿滯(숙체)라고도 한다.

체는 식중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식중독은 독성분이 있는 음식을 먹고 그것이 정상적인 소화과정을 거쳐 흡수되었을 때 흡수된 그 독성분이 작용하여 식중독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중독은 소화흡수 된 독성분에 의해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므로 서양의학으로 충분히 이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체는 서양의학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소화과정이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음식물이 소화기 내에 있을 뿐인데 왜 얼굴이 노래지고, 괴롭고, 고열이 나며, 심하면 기절까지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체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의 손가락을 바늘로 따서 피를 내어 주면 그렇게 괴롭던 것이 금방 풀어진다. 이것은 우리가 옛날부터 항상 경험해 왔던 것이다. 내부의 소화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멀리 떨어진 손가락에 피를 내어준 것일 뿐인데 왜 기절한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심하던 열이 저절로 내리는가? 이것을 서양의학적 견해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 체증(滯症) - 체하면 나타나는 증상

체가 몸에 점점 쌓이게 되면 온갖 좋지 못한 일이 나타나게 된다.

- 쉽게 피곤해 진다.
- 속이 답답하다.
-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 명치를 누르면 아프다.
- 멀미가 난다.
- 충분히 자는 데도 걸핏하면 졸립다.
- 감기에 잘 걸린다.
- 그렇게 많이 먹는 편도 아닌데 과도하게 살이 찐다.
- 빈혈증세가 있다.
- 시력이 떨어진다.
- 혈압이 높다.
- 근육이 당긴다.

이상에서 나열한 증세 중 한두개가 있는 사람 중에서 눈 밑에 검은 기색이 있으면 십중팔구 체 때문이다. 그 상태에서 체가 더 쌓이게 되면 심각한 병들이 나타날 것이다.

체의 부작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체할 당시에 기를 막히게 하는 부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체했을 때 체를 다 꺼내지 않으면 나중에 몸에 남아있는 그 체가 기를 막는 부작용이다. 체는 담(痰)과 연관이 있다. 몸에 누적된 체(滯)는 담(痰)을 생기게 하고 또 그 담이 기(氣)의 운행을 막는다.

심하게 체하는 것은 체물(滯物)이 많기 때문이다. 체물이 적을 경우 아무 느낌이 없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체하였다는 현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체가 쌓여 가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번도 체해 본적이 없지만 실제로는 체가 몸에 축적되어 있는 사람이 매우 많다.


◎ 체기(滯氣) - 인체와의 관계

체와 인체와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려면 氣(기)를 알아야 한다. 체는 기의 상태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몸의 상태는 오직 기의 유통에 의해 유지가 되는데 체는 곧 기가 막히는 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알았던 옛 사람들이 막힐 滯(체)로써 그 현상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손가락을 따서 피를 내어 주는 것은 막힌 기를 뚫어주는 한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막힌 기가 뚫리니 곧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氣(기)는 아직 서양과학으로 다룰 수 없는 대상이다. 지금 현재의 서양과학의 수준이 기를 인지하거나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서양과학적으로 해석이 되지 않으면 그 현상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과학이라는 것은 그 자체는 사람의 관념일 뿐이다. 다만 그것이 다루는 대상이 사실세계이기 때문에 과학적 사실이 곧 실재의 사실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그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의 생각일 뿐 事實(사실)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각과는 전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생각이 사실에 의존하면 했지 사실이 생각에 의존하여서,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는다. 서양의학의 이론은 서양과학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것이다. 그러므로 체라는 현상에 대해 서양의학 나름대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서양과학이 기를 알지 못하는 한 서양의학은 체의 실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체(滯)의 원인과 처방

병의 대부분의 원인은 기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들인데 그중 滯(체)는 痰(담)의 다음을 차지한다. 육식이 해로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 돼지, 닭... 등의 육식물은 모두 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물성 음식도 체가 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동물성 음식물은 체가 되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잘 내려가지 않고 몸 속에 누적된다. 세월이 지나 몸 속에 누적된 그 체물이 점점 많아져서 어느 정도를 넘으면 그때부터 서서히 성인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체가 담을 유발하고 그런 다음에는 체와 담이 합세하여 기의 흐름을 막게 된다. 그리하여 생명력의 활성도가 점차 떨어지면서 쉬 피로한 것, 멀미... 등등의 앞에서 나열한 현상들이 나타난다. 그러한 상태가 되면 그 장애물들로 인하여 자연치유기능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그 비정상이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고혈압, 중풍, 암 등의 각종 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체가 되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어릴 때 우유에 체하고, 기어 다닐 때 휴지를 먹어 체하고, 조금 커서 생선 먹어 체하고, 좀 더 크면 피자, 햄버그, 햄,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과 치킨 등의 고기에 체한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미 몸 속에 누적되어 있는 체는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체했을 때는 먼저 氣綱(기강)을 따주어 기를 소통시키고 그 다음 체를 꺼내는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가서 체를 꺼내는 것이 효율적인 치료방법이다. 기강이란 손가락을 붙여 손을 폈을때 엄지손가락끝단이 가리키는 둘째손가락부위를 말한다. 양손의 기강을 따 주면 기가 소통되어 체기가 사라진다. 하지만 체기가 사라지는 것과 체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다르다. 체증의 원인이 되는 체를 몸밖으로 제거해주어야 완전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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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