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안전하게 운동하자!
작성자 김 철(상계백병원 심장재활클리닉교수)
김병옥(상계백병원 심장내과교수) 등록일 2006.04.21 조회수 247



마라톤 경기 도중 사망, 코미디언 김형곤씨 헬스클럽서 운동직후 심장마비 돌연사! 최근 계속 뉴스화 되고 있는 운동 중 사고 소식은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 흡연에 시달리고 있는 40~50대 중년들에게 돌연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요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주로 운동장이나 고수부지, 또는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을 이용하여 걷기나 달리기를 한다. 체력에 좀 더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운동은 우리에게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자신감을 준다. 하지만 운동에는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함정이 숨어 있다. 바로 운동 중 돌연사이다.

갑작스런 돌발사태, 돌연사
돌연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병이 생긴지 1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도록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병이다.

돌연사는 대부분 심장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며 4단계의 증상을 나타낸다.
1단계는 전구기로서 대부분의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며, 25% 정도의 환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첫 증상으로 돌연사하기도 한다. 2단계는 급성 증상의 시작으로 돌연사가 발생하기 직전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돌연사의 원인인 부정맥의 발생으로 심기능은 정지되고 의식은 상실되나 즉각적인 치료가 시도될 수 있다면 소생도 가능하다. 4단계는 생물학적 사망으로 모든 생체기능이 영구적으로 중지된다.


운동 중 사고의 원인은 심장질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심장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사망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2배 정도 증가하였고 환자수는 10배나 증가하였다. 여기에 운동 중 돌연사는 청년기에 10만명당 1명에서 발생되고 45~75세에는 1천명당 1~2명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4년간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서 무려 20여건의 돌연사가 발생하였는데 그 중 절반이 10킬로미터 이하의 단거리 코스에서였다. 미국에서 조깅 붐을 일으켰던 '완전한 달리기'라는 책의 저자 제임스 픽스 씨는 책을 쓴지 4년만인 1984년 조깅 중에 급사하였는데, 부검결과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혀 있었다고 한다.
중년 이후의 운동 중 돌연사의 주된 원인은 심근경색증 및 부정맥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자신에게 그런 심장병의 위험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안정시의 혈압은 정상이나 운동만 하면 혈압이 급상승하는 운동 유발성 고혈압이다.
이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 안정시의 혈압만을 재기 때문에 운동 중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운동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심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운동 중 뻥! 하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 어떻게 해야 안전한가?
그렇다면 안전을 위해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할까?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 다만 혹시 내가 하는 운동이 현재의 내 신체상태에 위험하게 작용하지 않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평소 가슴통증(죄어 오거나 꽉 눌리는 느낌, 쏴하거나 뻗치는 느낌)을 경험했거나 운동 중에 좀 유난스런 호흡곤란을 느꼈다면 심장병의 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이미 심장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병을 갖고 있거나,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진단을 받은 경우 흡연, 비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사전에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운동에 따른 자신의 신체반응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심장마비와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1. 빨리 담배를 끊는다! 담배는 동맥경화증을 악화해 돌연사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다.
2. 스트레스를 피한다! 스트레스는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이고 허혈성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3. 혈압을 조심한다! 고혈압 환자는 동맥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된다.
4. 살을 뺀다! 표준 체중보다 10kg 이상 무겁다면 10kg짜리 추를 심장에 매달고 다니는 셈이다.
5.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여라.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6. 당뇨병을 치료한다! 당뇨병이 있는 남자는 정상인보다 2~3배, 여자는 6배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7.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운동 중 돌연사를 줄이기 위한 대책 10가지
1.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2.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의사와 상의하고 운동한다.
3.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한다.
4. 사우나, 오랜시간 목욕, 식사 후 1~2시간 이내에는 부담스런 운동을 피한다.
5. 겨울철에는 실외운동을 가급적 피하고 실내 운동시설을 이용한다.
6. 더운 날은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7.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10분 정도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을 한다.
8. 평소 해 오던 운동보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때는 주의해서 서서히 진행시킨다.
9.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두통, 현기증 등이 생기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한다.
10. 운동을 마치기 전 체조와 심호흡 등의 정리운동을 5~10분간 하고 끝낸다.

출처: 365홈케어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