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뇌중풍)에 대해
뇌졸중이란
뇌졸중(일명"중풍")은 암, 심장병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3대 사망 원인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모든 사람들은 뇌졸중에 대해 걱정을 하나 이에 대한 지식은 민간에서 내려오는 속설이 대부분이고, 대개 늙어서 생기는 병으로 체념하며 병에 걸려 대소변 못 가리다가 결국 사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뇌졸중’이 온 상태에서는 아무리 잘 고쳐도 작은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하면 식물인간 혹은 사망하기도 합니다.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선진국에서는 고혈압과 당뇨 같은 뇌졸중의 원인질환을 미리 예방 치료하여 뇌졸중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에 대한 상식부족으로 예방책보다는 병에 걸린 후 이말 저말 들으며 올바른 치료를 못 받고 있습니다.

외래에서 많은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면서 항상 듣는 이야기는 “무엇을 먹어도 되나요” “무엇이 좋다는데요” 등의 질문입니다. 약간의 뇌졸중에 대한 지식만 있어도 병에 대한 무서움을 없애고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주 듣는 질문과 기본 지식을 정리하였습니다. 뇌졸중환자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뇌졸중 환자를 간호하는 가족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젊은 우리들도 뇌졸중이 걸릴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간호가 무척 어려운지 알지만 우리 부모가 우리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키우신 정성의 십분의 일만 가져도 환자를 잘 모실 수 있습니다. 돌아가시면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부모라고 생각하면 지금 좀더 힘을 내어 환자를 돌보도록 합시다. 또 이런 모습을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아닐까요?

일반인이 이해가 쉽도록 내용을 정리하였으나 혹시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이나 의문이 있으신 분은 가까운 신경과전문의원이나 대학병원 신경과 외래에서 상담,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 내용이 도움이 되어 단 1명이라도 뇌졸중환자를 예방할 수 있다면 더 바램이 없겠습니다.


뇌졸중(중풍)은 어떤 병인가요?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의 일부가 망가지는 병을 말합니다. 그래서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혈관이 터진 상태)과 뇌경색증(혈관이 막힌 상태)으로 나눕니다.


한방에서는 풍, 또는 중풍이라고 하는데 뇌졸중과 같은 병입니까?
과거 한방만 있었던 시절은 그저 마비가 있거나 걸음걸이가 이상만 있어도 ‘풍’이라고 진단하고 주로 침술치료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되면서 과거 중풍으로 진단되었던 질환이 정밀검사 결과 뇌암, 말초신경마비, 만성 경막하출혈, 파킨슨씨병 등 다른 병들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뇌혈관 이상으로 온 질환만을 뇌혈관 질환, 뇌졸중 또는 중풍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뇌졸중 환자가 있습니까?
의료가 양, 한방으로 나누어지고 진단의 정확성이 진단하는 의사의 전문성에 따라 달라서 정확한 통계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조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인구 1000명당 1년 내에 뇌졸중이 걸리는 환자의 수는 45-54세 1.5명, 55-64세 4명, 65-74세 9명, 75-84세 15명, 85세 이상은 약 25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많습니까?
경제기획원 통계에는 45세 이상의 남녀에서 단일질환으로는 뇌졸중이 사망원인 1위입니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약 74명이 1년에 뇌졸중으로 사망한다고 하니 인구 50만의 도시에서는 매일 1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꼴입니다.


우리나라가 뇌졸중이 많은 편인가요?
유전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에서 뇌졸중이 많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의 뇌졸중 발생의 감소 추세에 비하여 우리 나라는 뇌졸중 발생률과 예방, 치료에 관해서는 아직 후진국 수준입니다. 일부 병원이지만 뇌졸중의 진단 및 치료기술은 외국에 비하여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가장 큰 문제는 뇌졸중의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부족과 아직도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관습 때문에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 것입니다.


젊은 사람도 뇌졸중에 걸립니까?
뇌졸중은 대부분 노인에서 오나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에서도 뇌졸중이 옵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노인에서 오는 뇌졸중과는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관기형, 심장병, 약물복용 등 같은 질환도 있으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과 같이 치료 될 수 있는 뇌졸중 위험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으므로 일반적인 뇌졸중 원인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뇌졸중과 뇌출혈, 뇌경색증은 같은 병입니까?
뇌출혈과 뇌경색증을 다 포함해서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을 분류하면 크게 뇌출혈(뇌혈관이 터진 것)과 뇌경색증(뇌혈관이 막힌 것)으로 나눕니다. 뇌출혈은 다시 뇌실질내 출혈(뇌 조직 안에 혈관이 터져서 피가 고인 것)과 뇌지주막하 출혈(뇌를 감싸는 뇌막 밑으로 혈관이 터진 것)로 나눕니다.

뇌경색증은 뇌혈전증(뇌혈관에 혈전이 형성되어 혈관을 막는 것)과 뇌색전증(뇌혈관의 혈전조각이나 심장이상으로 인한 피떡이 머리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혈관을 막는 것)으로 나눕니다.

그밖에 소경색(아주 작은 뇌혈관이 막히는 것), 뇌염증 등으로 인한 혈관염, 선천성 혈관기형장애로 인한 뇌졸중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과거에는 뇌출혈환자가 많았으나 요즘 연구에서는 뇌경색증 환자가 훨씬 많읍니다. 뇌경색증의 진단기술 발전과 식생활 변화, 고혈압치료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소로는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우리가 조절 또는 치료가 어려운 요소로 나이, 인종, 유전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둘째로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요소로써 고혈압, 당뇨, 심장병, 흡연, 경동맥 협착증, 일과성 허혈증, 고지혈증, 과음 등이 있습니다.


뇌졸중도 유전되고 인종에 따라 다릅니까?
사실 뇌졸중의 유전성 여부는 논란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뇌졸중이 유전된다는 것보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환이 약간의 유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환을 갖고 있는 집안에서 뇌졸중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인종에 따른 뇌졸중 발생차이는 원인 질환 및 경제력, 생활습관의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보고있습니다.


고혈압이 뇌졸중을 잘 일으킵니까?
가장 중요한 위험질환입니다. 성인의 약 20%가 고혈압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140/90 mmHg이하를 정상혈압이라고 하였는데, 요즘은 130/85 mmHg이하로 혈압을 조절할 것을 권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에 대하여 잘 못 알고 있는 상식들이 있습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코피가 자주 나면 고혈압으로 잘 못 알고 있기도 하고, 혈압이 높다고 남이 먹는 혈압약을 같이 복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약을 먹고 혈압이 정상되면 약을 끊기도 하고, 혈압약이 치매의 원인이라는 등 근거없는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혈압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세한 혈압검사를 통하여 혈압의 원인과 동반 합병증여부, 혈압약의 선택 등을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뇌졸중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뇌졸중의 90%이상은 고혈압과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뇌출혈의 경우는 고혈압 치료가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당뇨병도 뇌졸중을 일으킵니까?
당뇨는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뇌졸중을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을 잘 일으킵니다. 당뇨는 뇌졸중뿐 아니라 시력소실, 신장병, 말초 신경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고, 이런 합병증의 예방은 철저한 당뇨조절이외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심장병이 뇌졸중을 일으킵니까?
뇌졸중의 약 20%가 심장질환의 합병증으로 옵니다. 특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 세동, 심장 판막증, 심근 경색증 등이 중요한 심장 질환입니다. 심장병에 인한 뇌졸중은 재발이 아주 잘되고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가 어려워 전문의사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해 뇌졸중이 오는 이유는 심장 기능의 이상으로 심장 내에서 정체된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형성되고 그 혈전이 피에 떠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아서 생깁니다.


담배, 술이 뇌졸중에 나쁜가요?
담배는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 요소뿐 아니라 폐암, 위암, 식도암 등의 원인입니다. 또한 기관지와 폐 상태가 나빠서 뇌졸중에 걸린 후에도 가래가 많아 폐렴 등이 잘생깁니다. 환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뇌졸중 예방치료 중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담배를 끊고 2-4년이 지나야 뇌졸중 발생률이 담배를 안 핀 사람과 비슷하게 된다고 합니다.

적당한 음주는 뇌졸중을 예방한다고 하나 우리 나라의 음주문화는 술이 사람을 먹을 정도로 과음이 많습니다. 일단 뇌졸중에 걸리면 술은 피하는 것이 좋읍니다. 건강한 사람도 과음은 피하십시오. 흡연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잘 일으키고 과음은 뇌경색, 뇌출혈을 모두 잘 일으킵니다.


뇌졸중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됩니까?
고기를 많이 먹으면 고지혈증이 올 수 있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고기의 양으로는 걱정없습니다. 그러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적당한 고기섭취는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고지혈증과 뇌졸중발생에 대하여는 논란이 많습니다. 고지혈증이 동맥경화는 촉진하는 것으로 입증이 되었으므로 과도한 고기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 상 고지혈증이 있으면 일단 의사와 상의하여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을 결정하여 조절하도록 하십시오.


그밖에 뇌졸중예방을 위하여 좋은 것은 없나요?
좋은 것으로는 적당한 체중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운동, 생선이나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뇌졸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나쁜 것으로는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 탈수상태도 뇌졸중의 촉발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적당한 운동은 뇌졸중예방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비만 방지, 심장질환 예방 등 여러 효과가 있습니다. 무리한 심한 운동보다는 편한 신발을 신고 평지를 많이 걷고, 온몸의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맨손 체조만 해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뇌졸중의 주된 원인으로 말합니다만 스트레스 하나만이 뇌졸중의 원인이기보다는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던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과음, 과흡연, 수면 부족 등이 겹치게 되면 발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휴식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십시오.


뇌졸중은 어떤 증상을 일으키나요?
속설에는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마비가 온다고 하나 잘못된 상식입니다. 물론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반신불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뇌는 좌 우측, 또한 각 부분마다 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위에 뇌졸중이 생겼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흔히 보는 증상으로는 반신 마비, 반신 감각장애, 언어 장애, 기억력 장애, 치매, 어지럼증, 시야장애, 복시(물체가 둘로 보이는 것), 걸음걸이 이상, 의식장애, 연하곤란(삼키는 것 장애), 갑작스런 두통과 구토 등이 있습니다.


뇌졸중으로 흔히 오진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입니까?
1-2년 이상 지속된 두통, 귀에 있는 전정기관 이상으로 온 말초성 현훈, 뇌암 등으로 인한 마비, 파킨슨씨병,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손저림병, 긴장성 두통으로 인한 뒷목 뻣뻣함, 안면신경마비 등이 있습니다. 뇌척수신경이나 말초신경 등에 생긴 질환을 진단 할 때는 자세한 병력청취, 일반 진찰과 함께 뇌신경 전문의사의 신경학적 진찰이 필요합니다.


뇌출혈(뇌혈관이 터진 것)이나 뇌경색증(뇌혈관이 막힌 것)이나 증상은 다릅니까?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었느냐 갑자기 온 것이냐의 차이이지 같은 부위에 온 것이라면 증상은 거의 같습니다.


잠깐 마비가 왔다가 피를 빼고 나서 10분만에 좋아졌습니다. 이런 것도 뇌졸중 입니까?
또 병원에 가야합니까?
뇌졸중의 한 종류로 일과성 허혈증이 있습니다. 이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였다가 다시 뚫린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자체적으로 혈전을 녹이는 힘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생각으로는 뇌졸중 증상이 피를 빼서 좋아지거나 코피를 흘려서 완쾌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과성 허혈증은 아주 중요한 증상인데 이런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앞으로 뇌졸중이 재발한다는 예고이므로 정밀검사와 예방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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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