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나 중국과 일본같은 한자 문화권에서 심심풀이로 토정비결을 볼 때 문 10간(干), 12자(支)를 따진다.

갑, 을, 병하면서 열 개까지 있는 것이 10간이고, 자, 축, 인하면서 12가지 동물이 나오는게 12지다. 돼지는 이중 12번째 동물이다. 그만큼 예로부터 행동이 느리지만 모나지 않아서 돼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해왔다. 그러나 이슬람 문명권에선 더러운 음식을 먹어치운다고 해서 돼지고기는 먹지도 않고 상대도 하지 않는다.

구약성경이 통용되던 시절에는 유럽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먼 옛날부터 돼지고기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여 영양관리에 힘쓴 나라는 중국이었다. 2천여 년 전에 살았던 맹자의 얘기를 빌려 보더라도 나이를 먹으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이 곧 닭고기, 돼지고기, 개고기를 반드시 먹게 해야만 한다는 맹자의 왕도정치론이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중국에서 개고기를 먹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돼지고기를 백안시하고 기피하는 사람들도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전통적인 식품금기를 과학적인 잣대로만 따질 수는 없다. 미국에서는 문어나 오징어는 괴물의 상징같이 여겨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약을 먹을 때면 돼지고기는 먹지 말아야 하고 잘 먹어야 본전밖에 찾을 수 없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균형있는 영양관리를 위해 앞으로 값싸고 영양가 높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야겠다. 피부병이나 눈병만 나도 돼지고기는 나쁘다고 해왔지만 과학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전혀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오히려 부스럼이 나고 눈에 다래끼가 나면 저항력을 높여 주기 위해서라도 돼지고기를 더 먹어야한다.

영양가를 분석해 보더라도 돼지고기는 쇠고기 못지 않은 훌륭한 스태미너 식품이다. 쇠고기에 비해 단백질은 비슷하고 지방은 좀 많지만 밥이나 국수같은 당질식품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B1은17~18배나 많다. 또한 비게가 많아 동물성 지방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미국이나 유럽같은 서양사람들의 걱정이지 우리나라에 맞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도 영양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품구조는 밥이나 국수 같은 당질식품의 비중이 높다.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도 적고 지방이 차지하는 총칼로리 중 비중도 낮다. 고루 균형있는 식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기도 먹고 생선과 밥 그리고 야채를 먹어야 한다. 매일 계속해서 삼겹살만 먹지 않는 한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지방섭취량이 지나칠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돼지고기를 1주일에 2~3번쯤 먹어서 균형있는 영양관리에 힘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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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