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태열관리법

태열이란?!


태열(胎熱)은 한방상에서만 통용되는 용어로태중(胎中)에 받았던 열이

출생 후에도 계속 남아 있다가 몸밖으로 들어 나는 일종의 병증을 말한다.

그러나 그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선천적으로 음식물과 흡입성 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알러지 반응으로 생기는 습진정도로만 알려진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아토피, 알러지, 습진, 건선등의 질환들 모두

태열의 범위에 포함된다.

쉽게 말해 태열이 병의 원인을 말한다면 아토피, 알러지, 습진, 건선 등은

병의 특징적 증상을 보고 명한 것이다.

현재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을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태열이란 말의 원 뜻은아토피 피부염과는 상관이 없는한의학적 개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태열=아토피'로 알고 있어서

편의상 태열과 동의어로 취급되고 있다.


보통 태열은 백일이 되기 전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서

만 2~3세까지 나타나며 대개 2세쯤 되면 약 25%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고

약 50%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진행해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으로

나타나거나 성인으로까지 낫지 않고 진행되기도 한다.


태열의 증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이 붉어지고 짓무르면서

몹시 가려운 것이 태열의 증상이다.

보통 아기들은 베개나 이불에 얼굴을 비비거나

엄마 옷에 얼굴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성장하면서피부가 건조해지고, 오래되어 딱딱해지면,

뒷 무릎, 얼굴, 팔다리, 몸통, 목, 손목, 귀, 머리, 전신, 눈 주위 등을

이유 없이 긁는 증상으로 발전된다.

심한 경우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귓불과 귀 뒷부분 등이 갈라지고

진물이 나거나 상처에 2차 감염이 생겨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시각적인 증상으로는 아기의 뺨과 팔 다리가 불그스름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한 것처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이 보이는데

보통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대개 피부가 약하고 예민해

피부염이 없는 부분이라도주위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나아가서는면역기능도 약해서 감기에 잘 걸리고

피부뿐만 아니라전신이 자극에 민감해서 아토피성 피부염 외에도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는 예가 많다고 한다.


한방에서는태열을 열 독이라고 표현한다.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흔히 땀을 많이 흘리고 찬물을 즐겨 마시며

잘 때도 찬 곳을 찾고 배를 내 놓으려고 하거나

옷을 벗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몸 안의 열 독을 스스로 풀어내려고 하는

아이들 스스로의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증상이라면 이미 열 독은

스스로 풀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증세가 호전되다가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태열 관리법


실내

태열이 있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방안의습도는 50∼60%정도를 유지하고온도도 20℃정도가 적당하다.

병명에서도 짐작하듯이태열이 있는 아이는 시원하게해주는 것이 좋다.


집먼지나 동물의 털, 곰팡이, 먼지진드기등도

태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청소기로 매일 청소해서

집안의 먼지를 없애는 것이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먼지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진드기가 기생할 수도 있고

털도 날리므로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먹거리

생후 1년 이내에 발병하는 유아 습진일 경우

음식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밝혀진 음식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식이요법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으므로 그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너무 가려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계란 흰자, 밀, 우유, 오렌지 등을먹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항원으로서의 음식물의 범위가 수천 가지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음식물을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섣부른 식이요법은 발육기의 아기들에게 자칫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실시해야 한다.


태열을 위한 기본 식단은 쌀, 호밀, 두유, 사과, 배, 바나나 간 것,

불에 구운 소고기(이상 양방), 현미, 율무, 영지, 검은 참깨, 우엉,

미나리, 잉어, 김, 녹차, 토마토 주스(이상 한방) 등으로 짜는 것이 좋다.


목욕

태열은 너무 자주 씻기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서

목욕에 소홀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목욕을 자주 시키면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각질이 없어지고

지방이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태열이 더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피부가 더러워도 아이가 가려움을 느껴 긁기 때문에

균이 들어가기 쉬우므로항상 피부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목욕은 하루에 한 번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다.


목욕할 때는비누와 타월을 사용하기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목욕할 때도 습진이 있는 부위를 문질러서는 안 된다.

목욕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없앤 후

곧바로 베이비 오일이나보습크림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목욕 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 약이나함부로 바르면 피부가 손상되며,

특히 대부분의 피부질환제에 들어있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바르면 몸이 붓고 속이 쓰리며,피부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효과가 좋다고 처음부터강도가 센 약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은 물론,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게 되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주치의와 의논하여 치료하도록 한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