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원인, 집먼지 진드기 줄이기


동물의 비듬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

 

 

요즘 환절기라 어린이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추세다.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이 알레르기 3대 질병으로 3~4명 중 한명꼴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집먼지진드기이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주변 환경의 진드기 숫자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고 호전되기도 한다. 가족 중에 이런 환자가 있다면 올해 봄 청소에는 집먼지진드기에도 신경을 써 보자.

 

●  집먼지진드기란= 집먼지진드기는 거미를 닮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전 세계에 5만 종이 넘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와 유럽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발견된다.

암컷은 25-50개의 알을 낳고 30-110일 정도면 성충이 된다.

 

● 어디에 주로 살고있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인설 즉 비듬과 때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도 정도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특히 습도는 진드기의 번식에 큰 영향을 미쳐 상대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지면 번식을 못 하고 40-50% 이하에서는 하루 내에 죽는다.

다만 어린 진드기는 저항력이 강해 살아 남았다가 다시 번식할 수 있다. 최근 중앙난방으로 실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면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 알레르기가 유발되려면..= 주변 환경에서 먼지 속의 진드기 양이 1g 당 100마리 이상이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불 및 자동차 시트의 먼지에서 많이 발견된다.

우리 나라의 집먼지진드기 수는 8월에 가장 많고 5월에 가장 적지만 5월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수이기 때문에 일년 내내 증상을 유발한다.

 

●  집먼지진드기 줄이기= 먼지와 인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의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담요 등을 가능한 한 없애고 침대 매트리스와 소파, 베갯속에는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 직접 인설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이불과 베개 커버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섭씨 54.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환기를 자주 해 실내의 먼지 밀도를 낮춘다.

 

●  집먼지진드기 제거엔 섬유청정제= 최근에는 다양한 집먼지진드기 제거 전용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와 청소기 여과지...

특히, 섬유자체를 집먼지 진드기가 살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섬유청정제(아토세이프)는 집먼지 진드기 제거 및 차단 효과가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교수는 "전용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부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천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는 노력이 약물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