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두통 원인 주말 과격운동 금물

월요일 이면 두통에 시달린다는 직장인이 부쩍 늘었다. 주5일제로 늘어난 주말 여가를 보낸 후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통과의례성 병치레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월요두통은 한주의 시작이란 정신적인 중압감에서 온다.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주말에 평소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도 월요두통을 야기한다"며 "적절한 취미생활과 휴식 자세의 개선을 통해 두통은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월요두통, 왜 생기나=월요두통은 대체로 월요일 아침에 몇 시간 지속되다 사라지는 양상을 띤다. 간혹 하루 종일 두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주말에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도 월요두통이 유발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신체 움직임을 늘리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수축, 이완되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도 두통을 유발한다. 특히 소파나 침대 위에서 한쪽 방향으로 누워있는 경우 몸 전체가 한 방향으로 쏠려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이는 뇌의 불균형을 초래, 두통을 초래한다. 주말 내내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긴장을 풀고 푹 쉬다 업무량이 많은 월요일이 되면 사소한 외부자극에도 뇌간은 민감해 진다.

환경적 요인도 무시 못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똑같은 신체ㆍ정서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불쾌지수가 높아져 월요두통을 야기한다.

▶월요두통, 어떻게 막나=월요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리듬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주말에 편중된 지나친 신체활동은 삼간다. 주중에 꾸준히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주말을 이용해 20분 내외로 운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하지만 평상시 운동과 담을 쌓은 사람이라면 주말운동을 과격하게 하면 안된다.

잘못된 휴식습관은 바로 잡아야 한다. 오랫동안 TV를 시청할 경우 중간중간 목 운동이나 맨손체조를 할 필요가 있다. 변기원 원장은 "월요두통이 업무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하면 전문의와 꼭 상담해야 한다"며 "뇌의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탕약과 침 치료도 권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