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혈관으로 건강한 삶을
작성자 백태선 (예풍 혈관클리닉 한의원ㆍ의원 원장) 등록일 2006.07.08 조회수 301



요즘 심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혈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아는 중풍, 협심증, 심근 경색과 같은 것들이 모두 혈관에 질환입니다. 이런 것들이 대부분 혈관 중에 동맥에서 생기는 병으로 동맥 내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혈관 안에 쌓이는 찌꺼기의 정체는 바로 콜레스테롤이며 이것을 혈관내 프라거라 합니다.


종종 혈관 내에 쌓이는 프라거와 혈전을 혼동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프라거는 프라거고 혈전은 혈전으로 전혀 다른 것입니다.

프라거는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을 좁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혈관이 점점 좁아질수록 혈관 내에 흐르는 피 속도가 증가 하게 되고 이런 피속도가 증가 하면 좁아진 부위의 혈관 내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호스를 가지고 물장난을 칠 때 호스를 눌러 물 나오는 입구가 좁아지면 물이 멀리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렇게 동맥 내 피 속도가 올라가고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벽과 프라거를 싸고 있는 혈관내막이 찢겨져 상처를 입게 되고 그 부위에 혈소판과 적혈구가 들어 붙어 피떡인 혈전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종합해보면 프라거가 혈전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심장예방약으로 먹고 있는 아스피린의 경우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프라거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참으로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혈관 내에 왜 프라거가 쌓이나?

우선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가 혈관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깨끗한 물이 흘러도 수도관이 좋지 않으면 수도관이 산화되어 수도관 안에 녹이 쌓일 수 있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혈관이 유전적으로 안 좋거나 혈압 등으로 인해 혈관 내막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중풍의 경우 부친이 있으면 2.4배, 모친이 있으면 1.4배 정도 자녀에 있어 위험도는 높아집니다. 실제 혈관 검사를 하다 보면 가족력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고 중풍,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관이상이 많이 발견됩니다.

두번째로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문제에 의해서 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수도관을 사용해도 그 속에 흐르는 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관 안에 이물이 쌓입니다. 이런 경우 혈액 내에 혈관을 해롭게 하는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인데 그 중에서도 LDL 콜레스테롤이 가장 해롭습니다. 그리고 당뇨로 인해 높은 혈당, 담배 등등이 혈관에 해로운 작용을 합니다.

혈관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사들

이런 혈관 상태를 미리 알 수 있는 검사들이 있는데, 머리 안에 혈관의 협착 정도를 찾을 수 있는 뇌혈류 검사기(TCD)가 있습니다. 예전 뇌혈류 검사기는 혈관을 찾기가 힘들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으나 최근에 나온 뇌혈류 검사기(PMD)는 성능이 훨씬 개선되어 대부분의 혈관을 찾을 수 있고 또한 혈관 상태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혈관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사 중에 경동맥 초음파가 있습니다. 혈관 속을 초음파를 이용하여 직접 볼 수 있는 검사로 프라거의 모양, 형태 뿐만 아니라 동맥 내막의 기능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혈관이 어느 정도 경화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맥파전달속도(PWV), 심장 속에 이상이 있는지를 보는 심초음파도 유용한 진단 방법입니다.
그리고 혈관을 검사했으면 혈액검사를 통해서 혈액 상태를 점검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관 내에 염증을 시사하는 C-반응성단백(CRP)와 호모시스테인 같은 검사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금연, 식생활, 운동으로 혈관을 깨끗이

생활 속에서 혈관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금연, 바른 식생활, 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금연을 일 년 정도 하면 중풍 발생율이 반정도로 줄며 5년을 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똑같이 될 수 있습니다. 식생활에 있어서 육식 보다는 생선, 채소, 과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으며 땅콩과 같은 견과류와 해조류도 혈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은 하루 2잔 정도 마시면 중풍을 반 정도로 줄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포도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반주 삼아 식사시간에 한잔 하는 것은 건강에 좋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7잔 이상의 술은 심혈관계 질환을 3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이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 예를 들어 뼈가 부러졌다던지, 수술을 해서 오랜 기간 누워 있어야 된다던지에서 중풍 위험도가 2.7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적절한 심혈관검사를 한 후에 적절한 운동량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예방 치료로는 혈관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 상담 후 소아용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같은 전문적인 약물치료로 미리 예방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혈관내풍선확장술, 혈관내그물망삽입, 경동맥내막 절제술 같은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은 대부분 75%이상 좁아질 때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이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풍, 치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혈관을 관리하기까지는 의사나 약물만으로는 힘듭니다. 생활 속에서 혈관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삶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꾸어 가는 것이 바로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출처: 365홈케어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