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나는 소리, 왜 그럴까?
작성자 송승일(아주대병원 치과학교실 교수) 등록일 2006.06.19 조회수 248



턱 관절은 귀 앞에서 아랫턱과 윗턱이 만나서 형성하는 관절로서 신체를 이루는 어느 관절보다 복잡한 관절이다. 대부분의 관절은 일정한 방향으로 운동만을 허용하는데 반해, 턱관절은 교합과 저작을 위한 모든 방향의 운동을 허용해야 하므로 그만큼 복잡하고 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왜 생기는 걸까?

턱관절은 아랫턱의 과두 부분과 윗턱의 관절와로 이루어지며, 이 사이에 관절원판이라 불리는 디스크가 원활한 운동을 매개한다. 물론 운동에 있어 주변의 근육과 인대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턱에 심겨져 있는 치아의 관계, 다시 말해 교합도 턱관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이가 잘 안 맞는 느낌과 같은 교합의 이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반대로 교합 이상이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앞서 말한 교합의 이상을 들 수 있으며, 관절 부위에 가해진 외상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소가 관절 내부에 변화를 일으키고 따라서 원활한 턱운동에 장애가 생기며 불편감과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스트레스에 의한 근육의 경직, 잘못된 습관, 식이방법 등도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증상들

증상은 귀 전방 관절부위의 불편감이나 통증, 턱운동의 제한(개구장애), 관절잡음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가 잘 안 맞는 느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목표는 증상의 해소와 함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즉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적절히 완화시켜 주어 턱운동이나 저작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 후 치료가 효과적!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증상에 맞는 치료가 추천되어야 한다. 대개는 단계적인 치료법이 추천되며 진단 후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먼저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관절내부를 볼 수 있는 자기공명사진(MRI)이나 내시경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보존적으로 장기간 교합안정장치(SPLINT)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개구장애가 있을 경우는 관절내 세척술이나 약제의 주입도 고려되며, 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한 개구량의 회복이 필요하다. 환자는 의사가 추천하는 주의사항을 그대로 지켜야 증상의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에 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관절염의 경우 뼈 자체의 흡수를 일으켜서 안면비대칭, 턱의 열성장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성장이 이루어지는 동안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이처럼 턱관절 질환은 복잡하고 아직 많은 부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환자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많으며,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자세한 상담과 꾸준한 치료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출처: 365홈케어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