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의 선전포고-피부를 보호하라!
작성자 김일환(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등록일 2006.07.06 조회수 102




강열한 태양. 구릿빛 피부의 섹시함을 드러내는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피부학회에서 발표한 10년간 피부암 2.2배 증가는 자외선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리는데...태양속에 숨어있는 피부건강의 적.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지구촌의 생명 빛줄기인 햇볕, 그러나...

최근 10년간 피부암은 2.2배, 특히 남성의 경우 5배 증가했다. 이러한 피부암의 증가는 20년간 오존층은 10%감소한데 비해 자외선은 20% 증가함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제 피부 보호는 백인이나 일부 여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떠난 모든 이에게 적용됨을 시사한다.

또한 연구 보고 중 눈 여겨 볼만한 결과는 20, 30대 피부암 발병율이 35%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여름철 해변가에서 구릿빛 몸매를 뽐내는 자연 일광욕에서 벗어나 인공 선탠이 젊은이들에게서 보편화됨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미 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존층 1% 감소로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 매년 1.7%씩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이렇게 햇볕에 과도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노출된 경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세포 DNA손상이 돌연변이 발암과정을 거쳐 피부암으로 발병하게 된다.

피부 최대의 적 자외선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UVA), B(UVB), C(UVC)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자외선은 UVC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공해로 인한 오존층 파괴가 없는 한 지상에 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자외선은 UVA와 UVB다.

자외선B(UVB)는 세포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혀 일광화상과 피부암, 백내장 등의 원인이 되며 자외선 B의 차단 정도는 SPF지수로 표시한다. 자외선A(UVA)는 피부의 색소 침착 및 피부 노화,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자외선 A에 대한 차단지수는 UVA+, UVA++, UVA+++ 또는 PA+, PA++, PA+++로 표시하므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노출 부위에 자외선 A와 B 모두를 막아주는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해 인지했을 것이다. 따라서 될 수 있는 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늘에서 활동하고, 외출시에는 반드시 긴팔 옷, 선그라스, 양산, 창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중 하나는 필수로 착용해야겠다.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의 경우 SPF 15/PA+ 정도,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SPF30/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적당하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발휘되기까지는 30여분이 소요되므로 외출 30분 전에 바르도록 하며,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하루 15분 정도의 노출은 살균작용과 비타민 D합성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이로운 점이 많으나 과도한 자외선은 피부에게는 백해무익하다. 따라서 피부건강을 유지하고 광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의 선전포고는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며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하여 자신의 피부는 스스로 보호해야 할 것이다.



출처: 365홈케어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