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주변 캄캄해야 쉰다
쉴 때 TV·책 보면 눈은 계속 일하는 셈 안구운동·영양공급·휴식 등으로 ‘눈’ 보호를

평상시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쉴 때에는 눈을 푹 쉬게 하라. 흔히 ‘피곤하니 쉬어야겠다’면서 TV를 시청하거나 신문ㆍ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하면 몸은 쉬는 것이 될지 몰라도 눈은 계속해서 일하는 셈이 된다. 중요한 것은 쉴 때에는 주위 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해서 눈이 푹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눈에 빛이 들어오면 눈은 그 감각을 느끼고 그에 따른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결코 쉴 수가 없다. 간혹 방에 불을 켜 두어야 잠을 잘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눈가리개를 하고 자야 눈이 쉴 수 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라는 말은 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성장이 끝난 눈은 안 쓰면 안 쓸수록 좋아진다.

둘째, 하루 한 번 이상 따뜻한 물로 눈 주위를 씻어 주라. 눈 주위를 씻으면서 지그시 눌러주면 눈 주위에 분포된 기름샘에서 기름 성분을 가진 눈물의 분비가 원활해져 눈의 불편한 증상들을 많이 완화한다. 특히 안구건조증 완화, 만성적인 충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경우 반드시 눈 주위가 따뜻해질 때까지 해야 한다.

셋째, 안구운동도 도움이 된다.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몇 번씩 움직이는 것도 좋고, 눈 주위 경혈을 지압해 눈에 속해 있는 신경과 근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과 코 사이에 있는 정명혈과 눈꼬리에 해당하는 동자료혈, 관자놀이에 해당하는 태양혈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시원하고 눈의 피로가 풀린다.

넷째,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라. 몸에 좋은 것은 눈에도 좋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눈에도 나쁘다. 따라서 고루 음식을 섭취해 균형잡힌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수정체와 근육의 주성분이고 비타민A는 시신경의 활동을 증가시키며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을 예방한다. 비타민B는 눈의 노화를 막아 백내장, 녹내장을 방지한다. 결명자나 감국을 차로 끓여 상복하는 것도 눈 건강에 좋다.

다섯째, 시판 중인 눈 영양제가 눈에 좋다는 광고는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여섯째, 근거리 작업을 할 때에는 정기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 등에는 1시간마다 10~15분 정도 눈을 쉬도록 한다. 이때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눈의 피로 해소와 노안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20도 아래로 배치한다.

일곱째, 조명은 400~700룩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독서 등의 작업을 할 때에는 실내 조명 외에 스탠드를 하나 더 켜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덟째,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홉째, 많이 웃어라. 눈은 우리 몸의 상태를 따라간다. 그래서 자주 웃고 즐겁게 살면 눈 건강도 좋아진다. 마찬가지 원리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야 눈이 상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눈에서 발생하는 변화들 중 어떤 것은 발견했을 때 이미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도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전문의의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전신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더 자주 안과를 찾아야 한다
Posted by 성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