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과자의 공포스러운 현실

아이가 있는 집에 놀러 갈 때면 과자 몇 봉지쯤은 예의상 들고 가야한다.

 

손님 손에들린 과자 봉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의 얼굴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늘상 아무렇지 않게 들고 가던 과자가, 그리고 늘 환대받던 과자 봉지가, 함부로 들고 가기 어려운 물건이 되고 말았다.

귀엽다고 아이에게 과자 덥석 집어주고, 사탕이며 초콜릿 물려주는 할머니에게도바로 레드카드가 제시되는 세상에서 손님이 한가득 사들고 오는 과자 꾸러미는 이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일단 과자가 생기면 과자를 먹겠다는 아이와못먹게 하는 엄마 사이에 한바탕 전쟁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과자 달라고 떼를 쓰며우는 아이를 모질게 외면할 수 있는 엄마는 별로 없다. 그런 엄마들이 요즘 아주 모질다는 소리를 들으며 과자 끊기에 나섰다.

엄마들이 모질어진 까닭은 과자 속의 무시 못할 첨가제들의 위험성 때문이다.'과자의 공포'라 불리는 과자의 문제점은 착색제, 합성보존료, 감미료 등 첨가제에있다. 황색4호, 적색3호 등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공색소는 물론 소르빈산염 등 인공방부제, 글루타민산나트륨 등 화학 첨가물이다.

 

과자, 무엇이 문제일까. 과자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은 적색2호(타르계 색소), 적색3호(타르계 색소) ,황색4호(타르계 색소), 차아황산나트륨(표백제), 안식향산나트륨(방부제),글루타민산나트륨(감미료)이다. 피부에 첨가물을 접촉해보는 반응검사, 피부에 붙였다가 48시간 후에 반응을 보는 패치검사, 직접 먹어보는 식이 유발반응으로 실험해 보았는데, 패치 검사 인원 22명(아토피 환자 대상)중 한가지 이상 첨가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21명, 7가지 첨가물 모두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도1명 있었다. 또한 식이 유발반응에서는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 과자 또는 주스를 먹었을때 검사 인원 전원의 아토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한동안 과자의 공포에 시달렸던 엄마들이 눈길을 돌린 곳은 친환경 재료 과자들이다.일반 과자의 3~5배나 하는 가격에 과자 한두 봉지만 사고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최소한 믿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친환경 과자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친환경 유기농 과자는 일반 과자에 비해 식품첨가물을 배제하고 색소도 천연색소를첨가하는 등 일단 그 '무시무시하다'는 첨가제로부터 자유롭다.

 

 첨가제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원재료도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진다. 국내산 밀과 국산 잡곡, 친환경 채소와 과인, 유기농 설탕, 유정란, 국내산 버터등 안전한 원재료가 아이를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구매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과자가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는 건아니다.

 

주재료는 국산을 쓰면서도 부재료는 수입산을 쓴다거나, 마가린이나 정제가공유지 같은 가공원료를 넣는 경우도 있다. 유기농 농산물과 조청으로 단맛을 냈다면 과자류 가운데 안전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안전한 과자에는 막족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혀를 유혹하는 달고 신가하고 화려한 맛의 과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Posted by 성희짱